[숲에서는 나도 숲이 된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자연 속을 걷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가끔은 숲길을 걷고 싶다.
숲과 사랑에 빠지면, 몸과 마음이 신선해진다.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가끔씩 ‘자연 다큐멘터리 방송’을 켜놓은 채 음악을 듣곤 한다.
밤하늘에 쏟아질 듯 빛나고 있는 수억만 개의 별들, 일출의 장관, 거대한 폭포, 울창한 숲!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그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끼고 즐긴다.
일출이나 눈부신 자연의 경관을 본 것이 언제인가.
비록 TV 장면이지만 숨 막히는 장관이 눈 앞에 아무런 대가 없이 펼쳐져 있다.
상상력과 오감을 동원해서 타오르는 일몰의 순간을 보고, 싱싱한 나뭇잎의 신선한 향기를 맡고, 시원한 계곡물의 감촉을 최대한 느끼고, 곤충과 새들의 다양한 소리를 음미한다.
자연의 웅장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숲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한동안 바빠 숲을 잊고 살았다.
어릴 적에는 맨발로 흙길을 걸었다.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뗄 때마다 발바닥을 간질거리며 전해지는 흙의 감촉은 의외로 부드럽고 시원하다.
장대비 오는 날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싶다.
바람 부는 날 숲을 노니는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싶다.
나무줄기에 귀를 대고 나무 몸통 속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온 세상이 다함께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숲의 세상에서는 모두가 숲이 된다.
마음 속 조급함도, 도시생활에서 몸에 밴 이기심도, 새침해지는 편협함도 모두 녹아내린다.
문득 바쁘고 질긴 세상사를 잊고 충만하게 평화를 누린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마음을 괴롭히는 고민들은 멀어지고, 발목을 붙들던 걱정들은 힘을 잃는다.
그 대신 시원한 바람과 눈앞을 스쳐가는 풍경들이 새로운 감각과 생각을 일깨우고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햇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연에서 맞이하는 풍요롭고 신선한 자극은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고, 균형감을 선사한다.
자연 속을 걸으면서 가장 풍요로운 생각을 얻는다.
걸으면서 쫒아버릴 수 없는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
푸른 잔디와 나무로 둘러싸인 길을 걸어 보자.
오늘 ‘캐나다의 삼림이나 뉴질랜드 남섬의 트랙킹 코스에서 맨발로 걸어보기’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해 넣었다.
'변호사 윤경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겁고 답답했던 그 해 여름]【윤경변호사】 (0) | 2015.08.09 |
---|---|
[영혼을 일깨우는 책읽기]【윤경변호사】 (0) | 2015.08.09 |
[왜 악당 영화는 현실적이지 못할까]【윤경변호사】 (0) | 2015.08.07 |
[증권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의 급격한 시세변동을 예측하는데 실패하는 이유]【윤경변호사】 (0) | 2015.08.07 |
[나를 인정해주는 다정한 ‘또르’]【윤경변호사】 (0) | 201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