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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에는 남자도 바느질을 한다.]【윤경 변호사】
우리 시대 남자들은 바느질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초등 시절 ‘실과’라는 과목이 있었지만, 목공이나 농사일 등에 대한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7남매 중 막내로 자란 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어머니는 마치 침범해서는 안 될 신성한 곳에 함부로 발을 들여놓았다는 듯이 크게 혼내시곤 했다.
“사내자식이 부엌에 들어오면 성공 못한다.”
바느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또르와 걷기를 하려고 운동화를 꺼냈다.
그런데 까만 끈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회색 고무밴드로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밴드 끝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결국 끝을 잘라 실로 꿰매기로 결정했다.
Voila!!!
초보치고는 정말 대단하다.
이젠 나도 바느질을 할 줄 아는 남자가 되었다.
혼자 할 수 있다는 독립감이 느껴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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