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두려움’에 대한 자세 - 루스벨트(Roosevelt)와 비스마르크(Bismarck)](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6. 1. 22:11
728x90

[‘두려움’에 대한 자세 - 루스벨트(Roosevelt)와 비스마르크(Bismarck)](윤경변호사)

 

<루스벨트의 휘파람>

 

1930년대 초 대공황 때 미국을 이끌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다.

"나라가 불안할 때 어떻게 마음을 가라앉히십니까?"

 

"휘파람을 즐겨 불지요."

 

기자는 다시 물었다.

"휘파람을 부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러자 루스벨트는 대꾸했다.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휘파람을 불어 본적이 없어요."

 

위 한마디에서 그가 얼마나 무한한 긍정과 희망의 정신을 지닌 인물인지를 알 수 있다.

실업률이 25%가 넘었던 대공황 와중에서 대통령이 왜 불안하고 두렵지 않겠는가. 국민이 불안해 할까봐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즐겨 불던 휘파람 소리마저 내지 않았다.

루스벨트는 "두려움, 그 자체가 가장 큰 적" 이라고 외쳐대며 국민들의 두려움과 불안을 신뢰로 바꾸는 데 성공하여 대공황을 극복하는 기적을 연출하였다.

.................................................

 

<비스미르크(Bismarck)의 냉정한 총대>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만 친구가 발을 헛디뎌 늪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비스마르크가 총대를 내밀었지만 친구의 손에는 닿지 않았고, 친구는 점점 더 깊이 늪 속에 빠져들며 겁에 질린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여보게, 제발 날 좀 살려주게. 제발 살려주게"

 

친구의 얼굴은 절망에 가득 차 있었고, 얼굴에는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상실한 채 눈물 범벅이 된 한 사나이 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비스마르크가 총을 들어 친구를 겨누고, 크게 말했다.

 

"자네를 건지려고 내 손을 내밀었다가는 나까지 빠져 죽을 것일세. 그렇다고 그냥 두게 되면 무한한 고통 속에 죽을텐데, 이는 친구로서 도리가 아닐 터이니 자네의 고통을 덜어주겠네. 저승에 가서도 내 우정을 잊지 말게나. "

 

그가 실탄을 넣고 방아쇠를 당기려 하자 깜짝 놀란 친구는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고, 덕분에 몸을 늪 가로 움직일 수 있었다.

목숨을 건진 친구는 무섭게 화를 냈다.

항의하는 친구에게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내 총은 겨냥한 것은, 자네의 머리가 아니라 자네의 ‘두려움’이었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일화에는 그들의 가치관이 그대로 남아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여유와 재치있는 유머를 통해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와 역경을 극복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두려움은 상상으로 부풀려진다.

두려움의 실체를 그대로만 파악해도 극복이 가능하다.

 

루즈벨트와 비스마르크 두 사람이 두려움을 대처하는 자세에는 차이가 있지만,

극복하는 방법의 본질은 같다.

.....................

 

 

 

 

종점에 다다랐다고 두려움에 떨지 마라.

 

내리면 종점이지만,

내리지 않으면 출발점이다.

 

누군가에게 끝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