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하기 싫은 일을 하고 싶게 만들 수는 없을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1.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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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하기 싫은 일을 하고 싶게 만들 수는 없을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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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지루해지고, 새로운 것에 반응한다.>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 1923-1929) 부부가 국영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부인과 함께 양계농장을 방문한 쿨리지 대통령은 교미에 열중하고 있는 수탁을 보았다.

그러자 쿨리지 부인은 농장 주인에게 저 수탁이 암탉과 얼마나 자주 저런 짓을 하느냐고 눈이 동그래져 물었다.

 

하루에 족히 열두 번은 넘는다는 대답에 그녀는 부디 그걸 제 남편에게 똑똑히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얘길 들은 쿨리지 대통령은 농부에게 수탉이 매번 같은 암탉과 교미를 하느냐고 물었다.

 

아니죠, 늘 다른 암컷과 한답니다.’

농부는 멋쩍은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이에 쿨리지는 부디 그걸 제 아내에게 똑똑히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수컷이 새로운 암컷을 접하면 다시 성적 자극을 받아 흥분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부른다.

 

인간의 본능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인간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하지만, 그 탐한 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을 얻거나 성취했을 때의 만족감과 행복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감격과 흥분은 사라지고 다시 심드렁해져서 또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 게 마련이다.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새 아파트에 입주한 첫날 사람들은 기적과도 같은 행복감을 맛본다.

그러나 불과 몇 주만 지나면 이내 시들해진다.

 

새 옷, 봉급인상, 새 자동차 따위도 마찬가지로 잠시 동안 도파민 분비로 인한 행복감을 줄 뿐이며, 이내 뭐 더 즐거운 일은 없을까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주된 원인은 습관화(Habituation)’ 때문이다.

사람에게 전혀 경험하지 못한 자극을 주면 아주 강한 반응을 보이지만,

자극에 노출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반응은 점차 약해진다.

처음 할 때 느꼈던 짜릿함은 습관화로 인하여 곧 사라진다.

 

만일 당신이 나는 절대 그렇지 않아!”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면, 심리학자들에게 반드시 연락을 해야 한다.

그들은 당신과 같은 새로운 연구대상을 끊임 없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해야만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법 - 카테고리(새로운 서랍장)를 만들어라.>

 

새로움의 자극은 거역하기 힘든 게 분명하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향은 성격적 약점이 아니라 생리현상의 기본 원리이다.

그러나 이 점을 반대로 응용하면 인생이 더 이상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심리학자들이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실험에 참가한 두 그룹에게 다양한 맛의 사탕을 나누어 주었다.

A 그룹에게는 사탕의 개수만 알려 주었고, B 그룹에게는 바나나 사탕, 키위 사탕, 아프리카 사탕, 인디언 사탕 등으로 분류하여 주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양한 맛의 사탕을 구별해 가며 먹은 사람들(B 그룹)이 사탕의 개수만 안 사람들(A 그룹)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어 사탕 맛을 본 B 그룹 참가자들은 개별적인 사탕 맛의 차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탕 먹는 것을 지루한 반복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반면 A 그룹은 맛에 관계 없이 그저 사탕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헤아린 탓에 다 똑 같은 사탕이라며 지루해 했다. 이들에게 사탕을 먹는 일은 단지 반복에 지나지 않았고, 습관화가 행복을 앗아가 버렸다.

 

운동을 할 때도 정해진 시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기 보다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변화를 주면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월요일에는 수영’, 수요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금요일에는 조깅을 하는 식이다.

 

정원 가꾸는 일이 지루하다면 일정표에 오후 2-5시 정원 가꾸기라고 메모하는 것은 어리석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2시 선인장 물주기”, “3시 장미 화분 고르기”, “4시 가지 치기라고 계획을 세우면 일이 새로워 진다.

 

반대로 어떤 일을 하고 싶지 않게 만들려면 카테고리를 하나로 뭉뚱그려라.

예를 들어 먹는 것을 줄이고 싶으면 점심에 스테이크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전혀 다른 달콤한 푸딩을 먹어야지라고 생각하지 말라.

대신 다음과 같이 자신에게 외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

아까 먹었는데 지금 또 먹고 싶지 않아. 다시 반복하는 것은 너무 지루해.”

 

어떤 대상을 인식했을 때 그 것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의 서랍장 안에 넣지 말고, 새로운 다양한 서랍장을 다시 만들어 그 곳에 보내는 것만으로 당신의 인생을 새롭고 신선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