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관의 힘을 믿는다.】《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완벽한 정보를 수집할 수는 없다. 불완전하고 미흡한 정보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직관”을 발달시켜야 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나는 내면에서 속삭이는 직관을 믿고 따른다.
직관은 한 순간의 감각이다.
그것은 지식이 아닌 신비로운 작은 영혼으로서 무언가를 느끼는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작용이다.
직관은 생각만큼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초감각적인 지각 혹은 초자연적인 힘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직관은 지극히 평범한 정신적 현상이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처음 느꼈던 ‘감’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거나, 괜히 시도하기 찜찜하게 느껴졌던 일들이 결국 낭패로 돌아간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관련 자료를 보아도 머리만 아프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데, 자료보다도 확실한 ‘느낌’을 찾은 적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직관’이다.
“저 회사는 발표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직관은 마음 속 어딘가 보관되어 있는 확고한 정보에 기하여 떠오른 것일 수 있다.
‘경험적 직관’이란 바로 이것이다.
직관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식적으로 기억하거나 떠올릴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보다 훨씬 방대한 양의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의식의 배후에 있는 저장고에 보관한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고 낡아빠진 관례와 규범보다는 창의적인 일처리를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주변의 복잡하고 애매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잘 학습된 합리적인 사고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가변적이고 복합적인 경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생각하기 위해 멈춰서는 순간 상황은 순식간에 다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완벽한 정보를 수집할 수는 없다.
불완전하고 미흡한 정보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직관”을 발달시켜야 한다.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랜 경험과 경력을 쌓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직관(느낌)”이 생긴다.
그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회사 안을 살펴보면, 어느 부서가 잘 돌아가고 어느 부서가 엉망인지 곧바로 알아차린다.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사람이 능력을 잘 발휘할 것인지 느낌이 온다.
협상을 할 때 상대방이 진실한지 아니면 거짓 과장을 하면서 속이려 하는지 직관적으로 감이 잡힌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직관’이 ‘책 속의 지식’보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관을 ‘희망’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강하게 기대하는 결과를 약속하는 듯한 직관에는 특히 신중하고 주의를 기울어야한다.
즉 ‘단순한 기대’를 직관으로 오인하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반드시 직관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당신이 골동품이나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면, 직관을 믿고 골동품이나 주식을 구매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직관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
그 답은 당신이 얼마나 문제와 관련된 영역에서 감각을 키워왔는가에 달려 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 능력은 다양한 자료들을 끊임 없이 관찰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그렇게 형성된 직관의 힘은 놀라운 정도로 강하고 신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