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언론보도자료

팔로워 수천명의 법조계 SNS 오피니언 리더는?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5.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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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수천명의 법조계 SNS 오피니언 리더는?

 


"페이스북은 참 묘한 매체다. 독백체로 글을 쓰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건네는 말들이다.

 

방자와 향단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는 이도령과 춘향이 같다. '어쩐지 우울한 날이다…'라고 쓰면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씨가 열심히 이집 저집 다니며 '00님이 외롭다셔요. 놀아주세요' 또는 '00님이 섬세한 감정도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달라셔요'라며 말을 전한다. 똑똑똑. 똑똑똑. 방문을 두들기며."


 

 


현실에서 불가능하지만 SNS에선 가능

지난 2월 15일 문유석(46•사법연수원 26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은 순식간에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문 부장판사는 자신의 수험생활 이야기나 여행기를 수려한 문체로 풀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끔 기록이 가득 쌓여있는 책상 위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법관의 고단함을 털어놓기도 한다. 법관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흔치 않은 볼거리이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사진, 직업 등을 공개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문 판사와 댓글로 이야기를 나눈다.


 

 


SNS스타로 거듭난 법조인들

팔로워가 많은 법조인 SNS스타는 주로 정치권이나 변호사 업계에 몰려있다. SNS를 통해 지역구 현안을 직접 거론하고 직설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유명해진 이재명(51•연수원 18기) 성남시장과 사회 문제에 굵직한 의견을 내놓으며 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조국(50) 서울대 로스쿨 교수, SNS에 '가카새끼 짬뽕'이라는 글을 올려 중징계를 받고나서 유명해진 이정렬(46•23기) 전 부장판사 등은 스타나 다름없다.

 

또 윤경(55•17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조우성(46•23기) 변호사, 정연순(48•23기) 변호사, 이현곤(46•29기) 변호사, 최진녕(44•33기) 전 대한변협 대변인 등은 SNS를 통해 실무적인 경험담이나 조언을 아끼지 않아 SNS 새내기가 꼭 챙겨야 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손꼽힌다.

 

 

 


법조인들의 SNS활용법도 각양각색

법조인들은 직역마다 SNS 활용 방법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판•검사는 직접 SNS에 논란이 되는 의견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SNS 계정은 개설해 두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올리는 게시물은 꼼꼼히 모니터링 하기도 한다.

 

반면 변호사들은 논란에도 거리낌 없이 자기 알리기에 열중하는 이른바 '홍보족' 들이다. 쟁점 사건의 대리인이나 변호인을 맡게 된 뒤 SNS 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오르는 경우도 많다.

 

교수들은 주로 사회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데 SNS를 활용한다. 이른바 '성토족'으로 불린다.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자유로운 토론이 벌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법조인 SNS활동 신중해야

법조인이 SNS활동을 통해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은 논란거리다. 서울의 한 중견 변호사는 "법조인 SNS 오피니언 리더들은 신뢰도가 높아서 이들이 어떤 의견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여론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의견 개진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팔로워' 수천명… 법조계 SNS 오피니언 리더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