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너무 화낼 필요 없다. 그것도 인생이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4. 6. 10:24
728x90

[너무 화낼 필요 없다. 그것도 인생이다.]【윤경 변호사】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Life isn't fair).

가정환경을 비롯해 외모, 건강, 재능, 행운과 불운 등 모든 면에서 인생은 불공평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왜 난 미국에서 안 태어나고 가난한 대한민국 사람이 되었을까?’라는 불만스런 의구심을 가진 때도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이미 불평등을 알았나 보다.

 

찬란한 태양은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 모두에게 떠오르고,

궂은 비 역시 정직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 모두에게 똑 같이 내린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 종일 비가 올 때가 있다.

 

갑자기 시련과 역경이 들이닥칠 때는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여러 번에 걸쳐 온다는 것도 깨달았다.

 

내 인생에 때때로 비가 내렸지만,

비가 퍼붓는 날에도 인생은 내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세상은 주는 만큼 항상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기도 어려운 게 인생이다.

 

그렇다고 너무 화낼 필요 없다.

그것도 인생이다.

 

모순되게도 이 냉정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자유로운 통찰의 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