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아첨론】《험담하면 방어할 수 있지만, 칭찬에 대해서는 방어할 수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11. 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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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론】《험담하면 방어할 수 있지만, 칭찬에 대해서는 방어할 수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사람이 남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내 성격대로만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길이 편안할 때도 많다.

 

비위 맞추는 것은 아랫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윗사람도 아랫사람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일수록 경비원, 가정부, 청소부 등에게도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평소에 잘 대해 준다.

매혹적인 인간이 내뿜는 향기는 바로 겸손과 친절의 말 한마디이다.

 

아랫사람에게 잘 해야 자신도 대접을 받고, 하는 일도 순조롭게 된다.

무시했던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고, 소홀히 했던 한 사람의 행동 하나가 우리가 정성스럽게 추진하는 일 전체를 망치게 할 수도 있다.

 

아부나 칭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굽신대고 비위만 맞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저급한 아부는 상대방에게 지금 맘에도 없는 소릴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만들거나, ‘저 인간, !’하면서 못마땅하게 만드는 그런 류이다.

 

가장 고급스러운 아부는 자신이 지금 아부를 하고 있다는 의식도 없고, 받는 사람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말과 행동이다.

받는 사람의 몸 속에 퍼져 나가는 따뜻한 기분 말고 아무 것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하는 게 훌륭한 아부의 비결이다.

 

아부는 단검처럼 사용해야 한다.

상대방이 전혀 눈치 못 채게 은근슬쩍 찔러 넣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2시간 동안 알아채지 못하게 은근히 아부를 하였음에도 상대방 눈에 지루한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면,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 아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마음 씀씀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다.

친절한 말과 행동, 섬세한 배려와 격려가 그것이다.

이런 점에서 진짜 아부칭찬과 같고, 오로지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는 아첨과는 다른 것이다.

 

칭찬아첨을 구별하는 차이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한 쪽은 진지하고, 다른 한 쪽은 무성의한 것이다.

칭찬은 마음 속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아첨은 그냥 이빨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것이다.

 

아부란 인간행동의 한 형태이고,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한 방편이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혐오할 것도 아니다.

아부나 칭찬도 사회생활의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술을 잘 연마해 보자.

 

당신이 한 아부가 성공적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라는 반응은 아부가 먹혔다는 뜻이다.

고마워.”는 아부라는 것을 눈치 챘다는 말이다.

웃기고 있네.”라는 말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라는 뜻이다.

 

누군가 당신을 험담하면 방어할 수 있지만, 칭찬에 대해서는 방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