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5. 9. 23:12
728x90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삶이 너무 무거운 대한민국 부모들>

 

꼭 슬퍼야 눈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라마 보다 더 눈물겨울 때가 있다.

세상 인연 중 부모자식만한 게 없다. 평생을 서로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다.

자식으로부터 자유로운 부모는 없다. 밖에서 강한 모습일지라도 자식에게 한 없이 약해지는 사람이 바로 부모다.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란 이름은 늘 가슴을 시리게 한다.

 

이 땅에서 부모 노릇을 하기는 어렵다.

1인당 교육비가 1억 5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민간 교육비 지출 1위로 올라섰다. 노동시간이 긴 것으로도 상위권이다.

가족들을 위해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영어 몰입교육의 바람으로 외로운 ‘기러기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식 보살피느라 부모에겐 삶이 전쟁이다. 자기 인생의 의미 같은 건 잊어버린 지 오래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면서 비바람에 맞서야 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안간 힘을 쓴다.

 

<그런데도 능력 없는 부모들은 왕따 신세라니>

 

신문에 보도된 한국인구협회가 발표한 연구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헤드라인의 제목은 “늙어서 자식 얼굴이라도 자주 보려면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이다.

세계 27개국 중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와 만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대면접촉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회귀계수는 0.729인데, 회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크다는 뜻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모의 소득이 1% 늘어나면 자녀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날 확률이 2.07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상에 늙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현실에서 돈주머니를 차고 있어야만 자식들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현실은 개탄스러울 뿐이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정성담긴 선물과 카드를 드린다.

하지만 늙고 힘 없는 부모에게 이제 ‘효(孝)’는 낯선 단어일 뿐이라는 냉정하고 가혹한 현실을 위 연구결과가 보여준다.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든다.

지금은 30-40대인 자식들도 머지 않아 늙은 부모가 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성경 말씀이다.

 

신은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사랑을 다 베풀 수가 없어서 그 대신 ‘부모’를 만들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준 어머니와 아버지는 언제 어디서 떠올려도 항상 가슴이 아릿해진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눈물’이 숨어 있다.

그 눈물이 있어, 영혼에 무지개가 있다.

 

 

.....................

 

법무법인 바른(www.barunlaw.com)

파트너 변호사 윤경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92길 7 바른빌딩 (우:135-846)

대표전화 : 02-3476-5599

직통전화 : 02-3479-2336(담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