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붉은 여왕의 세계’에 갇힌 사람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5. 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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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의 세계’에 갇힌 사람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깨어난다.

가젤을 사자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깨어난다.

사자는 가젤보다 빠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사자든 가젤이든 마찬가지이다. 해가 뜨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TV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보면, 동물들의 세계는 처절하다.

약육강식의 세계가 때로는 눈물겹다.

오랜 세월 동안 치타는 가젤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가젤 또한 나름대로 치타로부터 더 잘 피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이와 같이 쫒고 쫒기는 경쟁을 “붉은 여왕의 효과(Red Queen Effect)”라 한다.

1973년 미국 시카고 대학의 진화학자 '리 반 베일런(Leigh Van Valen)'이 생물 종들 간의 진화경쟁을 설명하기 위해 이 말을 처음 사용했다.

이제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어떤 대상이 변화하더라도 주변 환경이나 경쟁대상이 더 빠르게 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뒤처지게 되는 원리’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에서 앨리스가 붉은 여왕을 만나 그녀에게 손목을 붙잡힌 채 정신 없이 시골길을 달리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달려도 제자리 걸음을 할 뿐이다.

의아해 하는 앨리스에게 여왕은 “이곳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야만 제자리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생물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 없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되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욕망의 쳇바퀴를 돌리는 현대인들>

 

현대인들은 힘껏 달려야 겨우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붉은 여왕의 덫에 걸려 들었다.

앨리스처럼 붉은 여왕의 손을 잡고 달리고 있다.

행복을 향하여 욕망의 쳇바퀴를 죽어라고 돌려보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불만족은 더 커지고 불평과 불안으로 소진될 뿐, 행복은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욕망은 마치 구정물통과 같다. 고요히 두면 찌꺼기가 가라앉아 맑은 물처럼 보이지만, 휘저으면 온갖 더러운 것들이 떠오른다.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주먹을 꽉 쥐면 그 안에 아무 것도 없지만, 주먹을 펴면 그 안에 모든 것이 있다.

좋은 것을 담으려면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한다. 욕심은 버려야 채워진다.

 

사자와 가젤처럼 평생 전력질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거다.

천천히 달리고 혹여 잠시나마 멈출 수 있다면 그 때야말로 행복한 시간이다.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별을 보려면 눈 앞의 등불을 꺼두어야 한다.

 

너무 내달리려고만 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반드시 미치도록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일을 했느냐 보다는 어떻게 일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깨어 있는 삶을 향한 첫걸음은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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