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그럴지도 모르지 않는가!]【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2. 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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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그럴지도 모르지 않는가!]【윤경변호사】

 

<보는 내내 ‘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

 

KBS 인간극장 20011년 “백발의 연인” 5부작 이후의 사연을 영화로 담았다.

영화로 보기 전에 ‘위 TV 프로그램’을 먼저 보길 권한다.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노부부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그 긴 세월은 옷깃을 여며주는 ‘늙은 아내’의 손끝에 역력하다.

이제 할아버지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늙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침 묻힌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아내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다.

그렇게 잘 늙은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때나 가서,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그때나 가서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동안 기력이 없어지고 수척해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8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연상시킨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면서 ‘내 자신의 죽음’이 계속 오버랩(overlap)되었다.

 

최근에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관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페북에 포스팅(posting)한 글의 내용을 보면, ‘초반에 썼던 글’과 ‘지금 쓰는 글’에는 논조와 그 기반에 흐르는 철학에 다소간의 차이점이 보인다.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모든 것이 제로(zero)가 된다.

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얼마나 많은 학위를 가졌으며, 얼마나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고급차를 굴리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말은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그럴지도 모르지 않는가!>

 

당신이 언제 죽을 것 같은가? 50년 후? 10년 후? 아니면 내일?

 

갑자기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까? 충분한 사랑을 주고 받았을까?

확실한 사실은 그 사람의 인생 바구니 안에는 여전히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우리가 얼마나 살 것인지 모른다는 것은 명백한 진실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계속 미루고만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슴 뭉클한 음악에 눈물을 흘리고, 감동 깊은 뮤지컬을 관람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파묻히는 등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의 대부분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쏟고 있다.

그러고는 자신의 한계를 합리화 한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

그것은 그저 사소한 것일 뿐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일은 정말 따로 있다.

 

사소하고 작은 것을 처리하는데 시간과 힘을 써버린다면,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에 손 댈 시간이 없어짐으로써 평생 시시한 일이나 처리하며 살아야 한다.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그럴지도 모르지 않는가!

(Live this day as if it were your last. It might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