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삶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9. 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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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윤경변호사】

 

영화를 보다보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승리를 차지하거나 영웅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런 일이 영화에서만 벌어지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나폴레옹이나 징기스칸 등 역사적으로도 수없이 증명된 사실이다.

 

좋은 영화는 반드시 여러 번의 반전을 거듭한다.

그러한 반전 때문에 영화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반전이 있기 때문에 삶은 흥미진진해 진다.

 

세상은 항상 ‘강자’가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세 명의 총잡이가 서로 동시에 결투를 벌인다.

총잡이 A는 명중률 100%의 사격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총잡이 B는 명중률 70%, 총잡이 C는 명중률 30%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가.

당연히 ‘백발백중의 실력을 가진 총잡이 A’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각자 삼각형의 형태로 한사람씩 서서 동시에 발포한다.

명중률이 낮은 총잡이 C는 명중률이 가장 높은 A를 항해 발포하는 것이 우월한 전략이 된다.

총잡이 B도 C보다는 명중률이 높은 A를 쏘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총잡이 A는 B를 쏘아 죽이는 것이 그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경우의 발포가 끝났을 때 생존 확률을 살펴 보면, B는 명중률이 100%인 A에게 겨냥 당하므로 그의 생존 확률은 0%이다.

A는 B와 C가 동시에 명중시키지 못할 확률이 생존 확률이 되므로 21%(=0.7 x 0.3)이다.

C의 경우 누구에게도 겨냥당하지 않았으므로, 1차 총격에서 살아남는다.

2차 총격이 시작되면, A의 생존율은 14.7%(= 0.21 x 0.7)이고 C의 생존율은 A의 1차 생존율(21%)의 반대인 79%(= 100% - 21%)이다.

즉 2차 발포가 끝난 후 가장 생존율이 높은 사람은 가장 명중률이 낮은 C이다.

아이러니(Irony)처럼 보인다.

 

물론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진다.

즉 항상 ‘강하거나 똑똑한 사람’만이 살아남아 이 세상을 지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약하거나 결함이 있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도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역사를 꾸준히 바꿔 왔다.

하느님은 그렇게 공평한 기회를 주셨다.

 

영화에서처럼 ‘약하고 힘 없는 자들’에게도 ‘극적인 반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항상 ‘반전’을 기대하라.

우연히 산책 나온 행운이 당신의 편이 되어 줄 것이다.

당신이 반전을 굳게 믿은 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