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바람직한 법조인’이 거쳐야 할 스핑크스의 관문](2)<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3. 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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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법조인’이 거쳐야 할 스핑크스의 관문](2)<윤경변호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행동하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사람의 미래를 순식간에 바꾼다.

 

옛날에 글재주가 뛰어난 두 친구가 있었다. 어느 봄날 꽃으로 붉게 물든 산을 보면서 한 친구가 “開花萬山紅”이라고 말했다. 꽃이 피니 온 산이 붉다는 의미이다.

이에 다른 친구가 “落花萬山紅”이라고 답했다. 꽃이 지니 온 산이 붉다는 것이다. 같은 사실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얘기하였던 전자는 후일 정승이 되어 큰 부를 이루고 명예도 얻었지만, 부정적으로 말했던 후자는 지방의 초라한 서생으로 평생을 살았다.

 

몇 년 전 영화관에서 “The Butterfly Effect”라는 영화를 보았다. 어렸을 적의 사소한 행동이 성인이 된 후의 인생을 바꾼다는 내용인데, 남자 주인공이 성폭행당한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해자)에게 당당하게 대하는 태도로 인하여 주인공들의 인생이 성공적으로 변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고 있다.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는 아마존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으로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 냈다.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지구상 어디선가 일어난 조그만 변화가 변화무쌍한 날씨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사람의 미래를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무서운 죄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고, 가장 큰 실수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에디슨은 실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론 나는 100번 이상의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나는 100번의 방법이 틀리다는 것을 남들보다 먼저 알았고 틀린 이유를 알고 있다.”

 

내 머리 속에서 싹이 트고 있는 mind에 ‘긍정’이라는 물을 열심히 뿌려주고, ‘적극’이라는 햇살을 항상 쬐어주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법조인이 지녀야할 커다란 열매가 열릴 것이다.

 

 

 

 

<주위의 훌륭한 법조인으로부터 배워라.>

후배 법조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품과 덕망을 갖춘 훌륭한 선배 법조인을 자신의 멘토(mentor)로 삼아 배워야 한다.

 

멘토(mentor)라는 말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한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러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한 친구에게 보살펴 달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멘토였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마치고 돌아 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그 후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훌륭한 선배법조인을 통하여

오랜 기간 배워야 하는 것들을 단기간 내에 습득할 수 있다.

 

<열린 자세를 갖추어라.>

당 태종과 함께 태평성대를 일궈낸 위징은 “겸청즉명 편청즉암(兼聽卽明 偏聽卽闇)”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마음을 열고 넓게 들으면 총명해지지만, 편협한 마음으로 듣기 좋은 말만 가려들으면 미망에 사로잡힌다는 뜻이다.

 

열린 마음이 없는 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법조인이 될 수 없다.

 

<욕심을 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라.>

불경(佛經)에 “탐진치(貪瞋痴) 3독을 멸하면 성불(成佛)한다.”는 가르침이 나온다. 불도를 수행하는 사람이 닦아야 할 세 가지 근본 수행인 계(戒), 정(定), 혜(惠)라는 3학(學)의 상대가 되는 것으로, 보통사람이 3독(毒)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른 직역에서 법조라는 직역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사람은 많지만, 법조인이 다른 직역으로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명예를 지키고, 봉사와 희생을 추구하는 것이 법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