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수많은 남자들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말, “앉아서 소변 보기”]【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7. 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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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남자들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말, “앉아서 소변 보기]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착하고 아무런 해가 없는 소변 몇 방울을 엉덩이에 묻히는 사소한 불편함을 감수할 수는 없는 걸까?>

 

며칠 전 드라마를 보다 보니, 드라마속 인물 성동일이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한 혐오감을 주는 성차별적인 발언 중 단연 1등은 앉아서 소변 보기라는 말일 것이다.

그 말로 수많은 남자들의 영혼이 파괴되고, 그 말로 수많은 남자들의 의욕과 열정이 죽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말이다.

욕설이나 거짓말보다 더 많은 해악을 끼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 눈이 쌓이면, 1회의 소변으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 우편번호까지 모두 써낼 수 있는지 여부로 남성다움을 증명했다.

눈 위에 소변으로 글씨쓰기는 당시 남학생들의 아주 인기 있는 놀이였다.

그래서 당시 짧은 음절의 이름이 많이 선호되었다.

 

남학생들은 소변이 뻗어 나가는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의 우월을 과시한다.

파리가 보이면, 자동적으로 파리의 사살을 위한 조준 방향이 정해진다.

소변기에 수북히 쌓인 얼음덩어리를 보면, 모든 총탄을 발사하여 얼음을 녹이고 싶은 욕구에 몸서리를 친다.

 

진정한 남성은 변기 시트가 내려진 상태에서 소변보기를 선호한다.

방향을 통제하는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기 시트 구멍의 지름이 단 1cm밖에 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도전과제가 될 수 있을 테니 더 없이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상황은 비참해진다.

소변이 뻗어나가는 방향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항상 목표했던 방향이나 위생적인 방향으로 소변 줄기를 맞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성들의 몰이해까지 가세하여 남성들의 비극은 정점에 이른다.

그녀들은 화장실 변기시트를 올리지 않고 소변을 보는 남편을 호들갑스럽게 나무란다.

엉덩이가 노란색으로 물들었기 때문이란다.

 

남성이 여성처럼 소심하고도 다소곳이 변기에 앉아 측은한 모습으로 힘 없는 물 줄기를 내보내는 것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절대 앉지는 말자.

시트커버를 들어올리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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