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깃든 사랑과 추억은 영원히 퇴색되지 않는다.]【윤경변호사】 길을 걷거나, 음악을 듣거나, 음식을 먹다가 추억을 떠올리며 혼자서 미소를 짓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말갛고 고요한 우물 하나가 있다. 바로 추억을 긷는 우물이다. 낙엽을 보아도, 비를 맞아도, 커피 향을 맡을 때도 밀려드는 추억에 가슴이 메어지고 저려 올 때가 있다. ‘추억’이란 이렇듯 소슬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로 묶여진 사집첩이다. 지난 날의 슬픔조차도, 울먹이며 가슴 조이던 아픔 조차도 감미로운 향수 속으로 몰아 넣어 주는 향긋한 홍차와 같다. 추억은 가슴 깊숙이 고인 눈물샘이다. 이따금 목울대를 타고 올라와 마음을 애타게, 온 몸을 아프게, 슬픔에 젖게 만든다. 나이 들어 애틋한 추억이 없는 삶은 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