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애용’에 대한 편협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윤경변호사】 초딩 시절 ‘국산품 애용’을 귀따갑게 듣고 자랐다. 그 당시는 양주나 양담배를 단속하던 시절이었다. 나라고 항상 국산물건만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량만은 지금까지 ‘국산’이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면 이제 외제차는 흔하게 눈에 띈다. 오랜 공무원 생활 때문인지 외제차에는 거부감이 있다. 외제차를 타는 것이 반역죄를 저지르는 느낌까지는 아닐지라도 뭔가 죄책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 중에 외제차를 사고 싶었지만, 국비유학을 하는 공무원으로서 국산차를 사야할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에 결국 국산차를 샀다. 하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든 일반인이든 외제차를 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모양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런 알량한 애국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