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19

[‘국산품 애용’에 대한 편협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윤경변호사】

[‘국산품 애용’에 대한 편협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윤경변호사】 초딩 시절 ‘국산품 애용’을 귀따갑게 듣고 자랐다. 그 당시는 양주나 양담배를 단속하던 시절이었다. 나라고 항상 국산물건만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량만은 지금까지 ‘국산’이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면 이제 외제차는 흔하게 눈에 띈다. 오랜 공무원 생활 때문인지 외제차에는 거부감이 있다. 외제차를 타는 것이 반역죄를 저지르는 느낌까지는 아닐지라도 뭔가 죄책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 중에 외제차를 사고 싶었지만, 국비유학을 하는 공무원으로서 국산차를 사야할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에 결국 국산차를 샀다. 하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든 일반인이든 외제차를 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모양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런 알량한 애국심..

[“하느님, 제발 이번 한번만 소원 들어 주세요. 하라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윤경변호사】

[“하느님, 제발 이번 한번만 소원 들어 주세요. 하라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윤경변호사】 사람은 큰일을 겪고 나야 깨우침이 있고, 그것을 통해 거듭난다. 절박했던 순간 우리는 하느님, 부처님, 어머니를 찾는다. “이번만 합격을 하게 해주시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하느님!” “신이시여!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고쳐만 주신다면 하라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을 앞두고 있을 때,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칠 때 우리는 하느님, 부처님께 울며 맹세한다. 그것이 진정 무엇이었던가? 그때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만 잊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하게 그리고 매일을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때의 그 마음으로 정진하면, 삶의 모든 어려움이 다 풀린다. 단 1분..

[서울지방변호사회 / 회원의 상념] 왕년 타령을 늘어놓는 기성세대의 착각【윤경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 회원의 상념] 왕년 타령을 늘어놓는 기성세대의 착각【윤경변호사】 ☞ (기사 내용은 아래 사이트) https://www.seoulbar.or.kr/cop/bbs/selectBoardList.do?nttId=13161&bbsId=BBSMSTR_000000000035&tabCode=98&menuId=142&menuSide=4 법원에서 22년간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변호사로 새 출발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 법조경력 27년이라고 하면, 뛰어난 실력으로 어지간한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즉시 파악하고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젊은 변호사들의 도움이 없다면, 나 혼자서 결코 풀어나갈 수 없는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

[생애 최고의 투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윤경변호사】

[생애 최고의 투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윤경변호사】 인생을 살아갈수록 친구는 더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가 된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은 사람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활기찬 인생을 살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진정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는 많지 않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진정 그런 친구들인지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그래도 모르겠거든 반대로 자신이 상대에게 그런 진정한 친구인지 생각해 보면, 더 분명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좋을 때 같이 시간 보내며 사회에서 만난 잘 알고 지내는 사람, 즉 ‘지인(知人)’일뿐 친구가 아닌 것을 친구로 착각하고 어울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진정한 친구는 한두 사람이면 족하다. 만나는..

[윗사람도 아랫사람의 비위를 맞춘다.]【윤경변호사】

[윗사람도 아랫사람의 비위를 맞춘다.]【윤경변호사】 사람이 남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내 성격대로만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길이 편안할 때도 많다. 비위 맞추는 것은 아랫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윗사람도 아랫사람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일수록 경비원, 가정부, 청소부 등에게도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평소에 잘 대해 준다. 매혹적인 인간이 내뿜는 향기는 바로 ‘겸손’과 ‘친절’의 말 한마디이다. 아랫사람에게 잘 해야 자신도 대접을 받고, 하는 일도 순조롭게 된다. 무시했던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고, 소홀히 했던 한 사람의 행동 하나가 당신이 추진하는 일 전체를 망치게 할 수도..

[인간관계는 상호 대가성을 전제로 한 ‘거래’가 아니다.]【윤경변호사】

[인간관계는 상호 대가성을 전제로 한 ‘거래’가 아니다.]【윤경변호사】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일이 잘 처리된 적이 있었다. 그 분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나를 도와 주었다. 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빚지게 된 것이다. 무언가 꼭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에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운 빚을 갚을 날이 오겠지요.” 그 분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말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당연히 말할 필요가 없어야 했다. 그 분의 호의는 우정이나 친절한 배려의 차원이 아니라 내게 뭔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나에게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후 그 분의 전화를 받았다. 사무실로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사무실로 찾아오면 어떤 문제에 대하여 나의 도움과 찬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

[주말에 땀 흘리고 운동하기]【윤경변호사】

[주말에 땀 흘리고 운동하기]【윤경변호사】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단다. 오랜 만에 실내에서 운동했다. 텅텅 비었다. 다들 나처럼 운동하기 귀찮은 모양이다. 손을 놀리면 나쁜 짓만 한다는 말이 있다. 몸을 놀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이란 일상생활에서 하지 않을 동작을 모두 가리킨다. 하지만 일상적인 동작이라도 ‘파워(power)’라는 말만 갖다 붙이면 운동이 된다. ‘파워 워킹(power walking)’이나 ‘파워 리프팅(power lifting)’이 있는가 하면, 옷을 입을 때도 근육에 힘을 주면서 입으면 ‘파워 드레싱(power dressing)’이라는 운동이 된다. 주방에서는 ‘파워 쿠킹(power cooking)’을 해 보자. 운동을 하면 ..

[섹스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윤경변호사】

[섹스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윤경변호사】 1-2년 전 여러 건의 저축은행 관련 형사 사건을 맡은 적이 있다. 그 중에 모 저축은행이 “마이낑 대출 상품”을 만들었다가 부실대출이 되어 사회문제가 되었고, 그에 부수하여 마이낑(유흥업소 종업원이 업주로부터 미리 빌려 쓰는 선불금) 대출을 받은 업주들이 기소된 여러 건의 사건을 맡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 중에는 “텐프로 업소”를 운영한 분이 있었는데, 그때 ‘텐프로’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텐프로란 수당이 발생하면 매니저가 10%를 가져가고 나머지 90%을 아가씨가 가져간다는 말에서 나왔고, 외모가 상위 1% 안에 드는 뛰어난 미모를 가져야만 가능한 수익배분구조라고 한다. 그 분 말이 “텐프로 아가씨들은 절대 2차를 가지 ..

[나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윤경변호사】

[나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윤경변호사】 어느 동네에 ‘거짓말쟁이’라고 불리던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늘 다른 이들이 믿지 못할 기상천외한 말들을 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이 소년이 학교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길에 작은 돌맹이를 발견했다. 소년은 돌맹이를 집어 들어 자세히 살펴 본 다음 친구들에게 대단한 보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 돌을 살펴 본 친구들은 ‘말도 안돼!’라며 그를 남겨두고 가벼렸다. 선생님의 질문에도 소년은 늘 다른 아이들과 다른 대답을 하곤 했다. 소년이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는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말도 안 듣고 거짓말하기 좋아하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혼냈다. 그뿐만 아니라 소년의 아버지에게 소년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말해 주었다. ..

[충동 지름신이 강림하다.]【윤경변호사】

[충동 지름신이 강림하다.]【윤경변호사】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형사재판이 5시쯤 끝났다. 다소 지쳤지만, 그 덕분에 오늘은 바로 퇴근했다. 집에 도착하니, 소포가 와 있다. 지난 주말 주문한 신발이 도착했다. 신발과 사랑에 빠졌다. 나는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으며 살았다. 그런데도 물건 살 때는 ‘충동구매 성향’이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항상 근검과 절약을 실천하라는 말이 ‘체벌’처럼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 지금, 단지 반항심으로 ‘충동구매 지름신’을 숭배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내는 더 잘 지른다. 그래서 내가 혼날 일은 없다. 너무나 많은 쇼핑 구매 물건에 놀란 내가 묻는다. “그거 얼마 주고 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