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심리 밑에 자리한 깊은 열등의식]【윤경변호사】
인간은 이성을 잃으면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
폭력을 인간행동의 한 형태로서 이성적 행동과 구별하지만, 동물사회에서는 폭력이라는 것이 따로 없다.
동물에게는 생존본능만 있을 뿐 이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적으로 살아가던 원시시대에는 ‘폭력’은 폭력이 아니고 ‘자연스런 생활방식’이었다.
그 당시에는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 폭력만큼 확실한 수단은 없었다.
그런데 인간이 점차 이성을 갖게 되고 문명화되면서 폭력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폭력은 궁극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폭력은 그 ‘잔인성’과 ‘비인간성’, ‘보복성’을 불러와 더 큰 비극을 가져온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폭력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대화’와 ‘협상’을 시작하게 되었고, 폭력을 막는 ‘규율’과 ‘법규’ 등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서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이 왜 사람답지 못한 폭력을 휘두를까?
대화와 협상 능력이 없거나, 사회적 규범과 법규에 기대어 자신을 주장을 관철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 폭력을 사용한다.
그 심리 밑에는 상대방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협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법적 공방을 할 자신이 없다는 ‘열등의식’이 존재한다.
심리적 열등의식에 사로 잡힌 이런 사람이 막상 폭력을 사용하게 되면, 그 방법이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깨닫는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있는 사람도 신체적 폭력이나 테러를 당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겁을 먹고 두려움에 떤다.
폭력 행사자는 자신을 무시하던 상대방이 자신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폭력의 위력을 실감하고 자신이 우위에 선 듯한 착각에 빠져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래서 한 번 폭력을 행사해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짜릿한 쾌감을 맛본 사람은 더 이상의 대화와 협상을 포기한 채 다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폭력에는 “상습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폭력에 의한 욕망 충족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이다.
감정을 기분 좋게 불태우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폭력에 의지하는 자는 순간의 쾌감을 위해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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