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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하고 못된 인간]【윤경변호사】
깜비가 없으니 집안이 너무 허전하다.
달려 나와 문을 박박 긁으며 반기는 강아지가 없으니 적막하고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다.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거실 TV 옆에 둔 깜비의 사진과 유골함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온다.
어제 가족끼리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애견샵에 들렸다.
논현동에 있는 ‘도그캐슬(dogcastle)’이란 곳이다.
크림색의 포메라니언(Pomeranian)이 앙증스런 모습으로 손을 핥는다.
깜찍하고 귀엽다.
사고 싶은 충동과 함께 ‘죄책감’이 밀려 온다.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말이다.
얼른 나왔다.
깜비는 한결 같은 애정과 충성심을 가졌는데, 인간은 간사하고 못됐다.
깜비 같은 강아지를 다시 키우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올라 오는 것은 어찌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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