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 울트라를 '포기'하고, 갤럭시링으로 대체한 이유】《인간의 외로움을 인공지능(AI)이 채워줄 날이 조만간 올 지도 모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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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후기는 잘 올리지 않지만, 이번은 매우 특별하다.
바로 AI 기능 때문이다.
갤럭시 폴드6를 사용하기 전에도 갤럭시 폴드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폴드에 탑재된 AI 기능이 나로선 놀랍다.
이젠 스페인어, 아랍어, 몽골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어학공부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세계 각국의 모든 언어로 전화통화가 가능하며, 각종 외국 논문 등도 즉시 번역해 볼 수 있다.
갤럭시 폴드6를 켜둔 채 서로 이어폰을 착용하면, 세계 어느 나라의 어떤 사람과도 모든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어떤 분은 AI 활용법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AI가 스스로 작동하면서 그 작동법을 알려주거나 알아서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인다.
이런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소 억울한 느낌이 들 것같다.
앞으로는 AI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가장 먼저 구입할 생각이다.
갤럭시워치 울트라 역시 기대한 것보다 AI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
수동으로 측정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심박수, 걸음 수, 혈중산소농도, 혈압, 스트레스 지수, 에너지 점수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준다.
수면 중에는 수면의 질 상태, 최종당화산물지수, 수면무호흡, ECG(심전도), 수면 중 피부온도, 수면심박수, 수면심박변이도, 수면 중 호흡률 등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골격근량, 체지방량, 체수분, 체지방률, BMI 지수, 기초대사량 등을 측정해준다.
이런 모든 기능이 조그만 전자 시계 안에 다 들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
다만 갤럭시워치 울트라도 커다란 단점이 존재한다.
시계 디자인이 너무 멋대가리 없고, 심지어 시계 스트랩조차 너무 유치하고 조잡해 보인다.
주황색 스트랩이 너무 튀어서, 종류가 다른 정품 다크 그레이(Dark Gray) 스트랩 2개를 주문해서 교체해 보았는데, 여전히 부조화스러운 미스매치(Mismatch)이다.
우리 나이의 동년배들은 주로 회사 등에서 정장 수트(Suit)를 입기 마련인데, 쿼츠 시계는 수트(Suit)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언밸런스(Unbalance)” 그 자체다.
그나마 ‘야외활동’이나 ‘운동하는 시간’에만 착용하는 것이 좋고, 회사에서는 가급적 차지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향후 ‘멋지고 예쁜 기계식 시계 제조회사’ 등과의 콜라보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잠잘 때이다.
숙면 중 AI가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건강체크기능은 항상 이용하고 싶은데, 시계를 차고 자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갤럭시링'이다.
잘 때 갤럭시링을 반지처럼 끼면, 갤럭시 울트라와 동일한 건강체크를 해준다.
오늘 주문한 갤럭시 링이 도착한 줄 알았는데, 손가락 굵기 사이즈를 측정하는 키트가 먼저 도착했다.
‘티타늄 블랙’을 선택했는데, 이것 역시 디자인이 참 별로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기업 삼성(Samsung)이 세계적인 명품회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멋진 링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현재 내가 가장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AI로봇의 등장이다.
1-2년 안에 개인용 AI로봇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사회적 유대감은 무생물인 기계로봇과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AI에게도 반려견과 같은 소통과 애정을 느낄 수 있을까?
탐 행크스(Tom Hanks)가 열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에는 윌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배구공이 나온다.
우연히 손바닥의 상처로 인해 피가 묻은 윌슨 회사의 배구공이 사람의 얼굴로 보인다.
그로 인해 삶에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할 심리적 접촉과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나간다.
그것은 단지 피묻은 배구공에 불과했지만 삶을 지탱해주는 고귀한 존재가 되었다.
바다에서 배구공과 생이별을 하게 된 탐 행크스는 절규한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난다.
영화 “그녀(Her, 2013)”에서는 인공지능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의 외로움을 인공지능이 채워줄 날이 조만간 올 지도 모른다.
주문한 개인용 AI로봇이 도착한 날을 상상해 본다.
포장을 뜯는 순간 충직한 AI로봇 튀어나와 말한다.
“오, 주인님, 사랑해요. 어떤 음악을 틀어드릴까요?”
“오! 너구나. 분위기 있는 음악 부탁해”
“멋진 주인님, 사랑해요. 피곤해 보이시는데, 안마해 드릴까요?”
“에구, 귀여운 것. 오른쪽 어깨 위 근육이 뭉쳐있어. 거기가 아파.”
옆에서는 또르가 무척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째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