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생관 중 ‘자식관’(1)】《자녀들이 힘들 때 사랑하고 염려하며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어라. 하지만 자녀들의 인생은 자녀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4.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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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생관 중 자식관’(1)】《자녀들이 힘들 때 사랑하고 염려하며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어라. 하지만 자녀들의 인생은 자녀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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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는 바로 내가 살아온 세대의 이야기다.

여기에는 과거 우리 세대의 3가지 인생관이 깔려있다.

자식관’, ‘결혼관’, ‘배우자관이다.

3가지 과거 인생관에 대하여, 현재를 사는 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는 이 드라마에 열광할지 몰라도, 그 시대를 산 나에게는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사람마다 가진 인생관이나 가치관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먼저 자식관을 보자.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치관도 변할 수밖에 없다.

 

아주 오래 전에 연극 어머니를 본 적이 있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모성애를 그린 연극이다.

너무 감동 깊었고 항상 자식들을 위해 헌신해 오신 장모님이 생각나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다시 본 적이 있는데, 의외로 장모님께서는 그 연극에 아무런 감흥이 없으셨다.

당신에게는 그런 이야기는 너무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장모님께서는 지금도 용돈을 드리면, 당신을 위해 쓰시지 않고 모아두신다.

죽을 때 자녀와 손자들에게 주고 싶으신 것이다.

난 장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마다 부족하면 얼마든지 드릴테니, 제발 당신을 위해 한 푼도 남김 없이 모두 쓰시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말씀드린다.

하지만 큰손녀의 해외유학등록금을 보태달라는 자식의 말에 그 동안 힘들게 모아둔 수천만 원을 탈탈 털어 또 내어주신다.

상가와 현재 살고 계신 아파트도 돈벌이를 못하는 장남의 노후대비가 무척 걱정되셨는지 이미 조치를 해두셨다.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 기저에는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 희생과 헌신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한때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 희생과 헌신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과연 그런 사랑과 희생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잘되기 마련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말썽만 피우고 망나니처럼 행동한 자식이 성공해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경우는 없는 걸까?

알렉산더, 나폴레옹, 징기스칸 등 위대한 위인들은 모두 부모의 극진한 사랑과 헌신 속에서 성공한 걸까?

 

부모가 뭔가 대가를 바라고 희생과 헌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자식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을까?

자식은 부모의 그런 희생과 헌신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그리고 애정과 헌신을 받은 자식들은 모두 부모에게 효도를 할까?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헌신과 희생을 한 부모가 그런 자식들과 처절하게 소송을 벌이는 경우도 보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기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활동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모든 정성과 관심을 쏟거나 자식들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부모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산다고 한다.

자식들 중심으로 인생을 사는 것은 자녀의 행복뿐 아니라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해친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웠고, 이제는 그만 해도 될 때가 되었다.

자녀들이 부모의 보살핌이나 충고 없이는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할 거라도 생각하는 건 사랑하는 자녀들에 대한 모독이다.

 

당신은 이미 인생의 굴곡을 겪어 왔고, 힘든 과정을 거쳐 성숙해 왔다.

그러니 자녀들이 아플 때 자녀들과 함께 그 고통을 다시 견뎌낼 필요는 없다. 자녀들의 고통은 자녀들의 몫이다.

 

자녀들도 자라면서 때론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고,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 역시 아프겠지만, 자녀들의 인생에 닥칠 모든 역경과 고통을 우리가 대신 막을 방도는 없으며 나서서 막아보려 한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사실 부모의 인생을 희생한다고 해서 자식이 잘 되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령 자식이 잘된다고 해도 자신의 인생을 포기할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 시간을 마음껏 즐기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보람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그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식을 돌보고 많은 사랑을 주는 것은 잘못된 방식은 아닐 것이다.

 

자녀들이 힘들 때 사랑하고 염려하며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어라.

하지만 자녀들의 인생은 자녀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라.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 있고, 자식은 자식의 인생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걸어갈테니, 너희는 너희의 길을 걸어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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