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기가 중요할까, 남은 인생이 중요할까?】《노년의 땡땡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이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행동해도 된다. 인지장애는 반드시 생긴다.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주말 오전 또르와 산책을 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니, 역마살이 다시 고개를 든다.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것이다.
중남미여행을 다녀온 지 겨우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해외가족여행을 위한 비행기예약을 마쳤고, 6월경에는 중앙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래 살기가 중요할까, 남은 인생이 중요할까?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수명은 여행을 다니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평균수명이 ‘약 3년’ 정도 짧다고 한다.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철학이나 인생관에 따라 본인이 결정할 일이다.
난 해외여행을 좋아한다.
그 때문에 평균수명이 짧아지더라도 그저 지금 건강할 때 마음껏 즐기고 싶다.
인지장애나 노화 등으로 언제 건강을 잃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지장애는 반드시 생긴다.
왜 생길까?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치매 등 인지장애에 관한 데이터를 보면, 6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1∼2%에 불과하지만, 70대 전반에는 3∼4%에 이르고 70대 후반에는 10%에 달한다.
80대 전반에는 20%가 넘는데, 이때부터 단숨에 큰 폭으로 증가한다.
80대 후반에는 40%, 90세에 60%, 95세에는 80% 정도가 인지장애를 겪는다.
“죽을 때까지 인지장애를 겪지 않았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은 인지장애가 발현되기 전에 사망했을 뿐이다.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틀림없이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주는 정답은 역시 하나다.
바로 지금, 마음껏 원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기다.
변화가 없는 따분한 일상은 뇌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반대로 새로운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 뇌는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인지장애의 발현을 늦출 수 있다.
내 주변의 지인들은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처리해 낸다.
하지만 이는 젊은 사람들이 사는 법이다.
나이가 들면 자유를 제약하지 말고 몸과 마음이 내는 내면의 목소리나 자신의 솔직한 마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늘은 하기 싫다’라는 마음이 들면 게으름을 부려도 된다.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쉬어도 된다.
땡땡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다.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행동해도 된다.
노년이 되면 젊었을 때보다 인생의 부담이 가볍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 무언가 달성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없어지며. 더 이상 의심하거나 불편해할 일이 없고, 지식과 경험을 습득했음에 크게 기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