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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죄죄한 또르】《도도하고 까칠한 또르를 골탕 먹일 작전계획》〔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의 모습이 꾀죄죄하다.
슬개골탈구교정수술 후 미용을 시키지 못했다.
수술 전에 머리 부분만 남긴 전신의 털을 아주 짧게 깍았다.
털이 아직까지 제대로 자라지 않은데다가 털이 엉켜버려 다리 밑에서 주워온 못난 강아지 같다.
부스스한 모습의 생얼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또르가 오늘은 매우 심심한 표정이다.
비가 와서 산책을 시키지 못한다.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까 고민 중이다.
사실 나 역시 앞으로는 해외여행길이 막혀 있다고 생각하니, 또르처럼 답답하고 우울하다.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면, 떠나기 전 몇 달 간은 즐거운 목표로 인해 괜시리 흥분이 되고 삶의 의욕이 생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행복의 하나가 사라졌다.
또르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풀장이 있는 국내 펜션을 다음 달로 예약했다.
또르는 겁이 많고 저질체력이라서 개헤엄조차 못할 것이다.
강아지용 수영복, 구명조끼, 보트를 주문했다.
구명보트는 오늘 도착했다.
또르에게 수영은 처음이다.
당황해할 또르의 모습을 상상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도도하고 까칠한 또르야,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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