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감칠맛】《음식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기는 것 자체로 인생은 풍요롭고 행복한 여정이 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8. 8. 17:33
728x90

감칠맛】《음식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기는 것 자체로 인생은 풍요롭고 행복한 여정이 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학창시절 혀는 4가지 맛을 느낀다고 배웠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이다.

수천년 동안 인류는 이 4가지가 혀가 느끼는 맛의 전부라고 믿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입으로 먹으며 혀르가즘을 느끼고 황홀경에 빠진다.

4가지 맛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적 맛이 있다.

바로 감칠맛이다.

 

묘한 느낌의 부드럽고 자극적인 맛이 미뢰를 감싸고 혀에 착 감겨 맴돈다.

감칠맛은 단순한 맛 이상의 감각적 느낌인데, 맛을 보면 알지만 뭐라 딱 꼬집어 설명하거나 분류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의 맛이다,

 

갓볶은 커피나 오븐에서 바로 나온 빵에도 어떤 이가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풍미가 완전히 다르다.

어떤 커피나 빵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맛있다.

그게 바로 감칠맛인 것이다.

정확히 말해 그 자체는 맛이 아니고, 다른 맛들을 더 깊고 감미롭고 부드럽게 해 준다.

맛이 아닌 맛있는 맛, 혀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천국의 맛이 바로 그것이다.

 

맛과 향을 음미하다보면, 술에도 감칠맛이 있다.

맥주, 와인, 중국 백주, 사케, 위스키, 꼬냑 등은 주류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의 일종에 속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식욕은 생존본능 중 하나다.

원시적이고 근본적인 욕구에 속한다.

 

먹는 일은 생존욕구를 넘어서 엄청난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한다.

먹는 재미가 없는 인생을 결코 상상할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엔돌핀(endorphin)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stress)가 풀린다.

모든 순간이 갑자기 행복하게 변한다.

 

먹는 것을 온전히 즐기는 것, 이는 경이로운 감각적 경험이다.

음식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기는 것 자체로 인생은 풍요롭고 행복한 여정이 되기 때문이다.

난 먹는 것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