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장맛비 47일째】《산책을 하지 못한 또르가 너무 우울해 보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8.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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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47일째】《산책을 하지 못한 또르가 너무 우울해 보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지난 6. 24.에 시작된 장마가 47일째 계속 중이다.

이렇게 오랜 장마는 태어난 이래 처음이다.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다.

 

일본 애니매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Weathering With You, 2019)”를 보면, 토쿄에 폭우가 계속 내린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3년간 내린 비로 결국 토쿄는 침수되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얼마나 맑은 하늘을 원하는지, 비가 그친 후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놀라운 색감과 영상미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폭우 피해와 비슷해 공감이 간다.

 

지긋지긋한 장맛비를 겪으면서 밝은 햇빛, 청명한 하늘, 맑은 공기, , 녹색의 숲과 같은 자연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지를 새삼 깨닫는다.

매일 햇볕을 쬐고 흙을 만지고 나무 사이를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우울증이 개선되며 행복감이 커진다.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비 때문에 산행은 물론 둘레길 산책조차 못하고 있다.

햇볕 아래서 뒹굴며 마음껏 더러워지고 싶다.

 

또르도 한 달 이상 산책을 못하고 있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밥도 잘 먹지 않는다.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오늘은 여러 번 안아주어야겠다.

또르를 100살까지 장수시켜서 다른 반려동물가정에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