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5.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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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식탁에서 해서는 안되는 말>

 

바퀴벌레 두 마리가 어떤 골목의 쓰레기 더미를 헤쳐 가며 포식을 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한 마리가 더 다가오더니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저 길 건너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갔다 왔는데 말이야.”

 

바퀴벌레가 말했다.

정말 어찌나 깨끗하던지! 주방은 먼지 한 점 없이 번쩍거리고, 바닥도 하얗게 번드르르 윤이 나는거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먼지 하나 찾을 수 없어. 너무나 위생적이라서 식당 전체가 환하게 빛나더라니까.”

 

제발.”

다른 바퀴벌레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밥 먹을 땐 그런 말 좀 하지 마!”

 

<예의 바른 사람이 되는 방법>

 

예의바름의 기본 원칙은 다른 사람의 욕구와 희망사항을 나 자신의 것보다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예의바름과 친절의 기본이란 말이다.

 

맛난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권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예의바른 사람인가를 보여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동시에 속성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다.

 

잘 모르는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성차별에 민감한 요즘 세태에서는 다소 망설여진다.

진정으로 여성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다면, 차라리 직장을 양보하는 편이 더 확실하고 안전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은 애매한 친절이 되어버릴 여지가 있으니 조심하라.

특히 양쪽으로 열어 젖힐 수 있는 스윙 도어나 회전문을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잡고 서 있는 행위는 스스로를 영락 없이 도어맨(Door Man)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름길이다.

또 바로 뒤에 따라 들어오는 예쁜 여자에 대한 예의로 문을 잡아주었을 뿐인데, 서울의 전체 인구가 그 문으로 들어오기라도 할 것처럼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마냥 문을 잡고 서 있을 수는 없으니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손을 놓아야 할 것인데, 하필이면 그 때 마침 거대한 체구에 목발까지 짚은 조폭처럼 생긴 남성이 따라 들어 온다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예의 바른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의바름이란 어디든, 무엇이 되었든 예쁜 장식용 깔개를 깔아 주는 것과 흡사하다.

장식용 깔개에 해당하는 어법의 예를 든다면, 모든 문장에 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면 결코 무례해질 수 없다.

 

생사가 걸린 비상사태시 예의바름은 하느님의 귀여움을 독차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불길이 치솟고 있는 추락한 비행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는 행위는 생을 마감하는 아주 폼나는 방법이다.

 

예의 바른 사람들을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다.

예의바른 사람들끼리 만나면 아무리 따분한 대화라고 할지라고 세상에! 너무나 재미있는 얘기군요와 같은 호들갑스런 칭찬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 살 맛 나고 재미있어 진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행동해 보자.>

 

다른 사람에게 예의바르게 대하고 친절을 베푸는 행위는 자신의 삶에 큰 만족감을 안겨 준다.

그런 행위 하나하나는 긍정적인 기분을 안겨주고, 봉사와 친절, 사랑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오래지 않아 우리는 보다 친절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믿는다.

떨어진 낙엽 몇 장을 주워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처럼 아직은 우리 둘레에 눈에 보는 돈과 권력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꿈과 희망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믿는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미는 따스한 손길이 더 많다는 것을 믿는다.

그런 친절한 손길이 있는 한 절망은 이르다.

 

강한 비바람에 쓸쓸히 떨어져 나뒹구는 나뭇잎을 보면서도 슬퍼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 있다.

그것이 쓸모 없다는 이유로 버려진다 해도,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고이 거두어 질 수 있음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매혹적인 인간이 내뿜는 향기는 바로 겸손과 친절의 말 한마디이다.

그냥 친절을 베풀고, 그냥 아름다운 행위를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