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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여행(7)】《또르가 분리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힘 없이 누워 있다니.》〔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작은 아이에게서 온 사진이 있다.
사진에 나타난 또르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밤새 내내 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나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에구, 가엾고 불쌍한 또르.
좋아하던 안방 침대에도 올라가지 않고, 작은 아이 방문 앞에서 힘 없이 누워 있다.
분리불안증상에 우울증까지 있어 보인다.
큰아이가 동생 로키를 데리고 왔는데도 활력없이 침울한 표정이다.
밥도 잘 먹지 않는단다.
또르가 애처롭고 불쌍하다.
기둘려라, 사랑스런 또르야.
아빠가 맛있는 것 사가지고 갈게.
근데 또르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흐믓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내 본성에는 나쁜 남자의 속성이 조금 남아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