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열기 - 그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자들의 ‘복종’ 받아들이기>
여자들은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을 열어 달라고 남자들에게 부탁을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 병이 남자들에게 건네지는 순간 그들이 가슴 속에 품는 공포를 잘 알지 못한다.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 통과의례는 몇몇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즐거움이다.
그 통과의례가 쉽다면, 무거운 물건을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여자들이 병을 남자에게 함부로 건네겠는가.
병을 건넨다는 것은 남자에 대한 ‘복종’을 의미하는 것인데.
뚜껑이 열리면 본전이고, 세상은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냥 지나간다.
열리지 않는 경우에는 병뚜껑처럼 남자들의 인생도 막혀 버린다.
이제는 남자들이 순종해야 한다.
그렇다고 결코 포기할 남자들이 아니다.
어떤 것이든 아주 단단하게 움켜 쥘 수 있는 특수연장이 연장통에 있다.
하지만 이런 연장을 사용하는 것은 ‘비겁한 반칙’이다.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든 행동을 멈추고 심리적으로 병뚜껑을 지배하는 것이다.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면서, 이 병뚜껑은 용접이 되어 있지만 손을 대는 순간 병뚜껑이 미끄러지듯 스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기 암시를 건다.
대체로 아주 잘 먹히는 방법이다.
그래도 안 될 때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병뚜껑을 아주 뜨거운 물에 갖다 댄다.
그런 다음 맨손으로 병뚜껑을 잡는다.
화상을 입는 듯한 고통에 화가 치밀어 올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다음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병을 건네라.
에구, 뚜껑이 잘 열리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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