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대비는 하나밖에 없다. ‘선하고 겸손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윤경변호사】
<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찌 그리 당당하게 변했을까>
수년전 고등학교 동창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창들을 졸업 후 처음으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깜짝 놀라는 순간이 있다.
학창 시절 그저 그런 인상으로 항상 뒷자리에 머물던 친구가 성공한 기업인, 대학총장, 유명한 문인, 장․차관, 은행장 등 당당한 모습으로 좌중을 이끄는 모습을 봤을 때다.
여전히 수줍어 하지만 분명 과거와는 다른 그의 태도는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놀라움과 함께 “도대체 평범했던 그 친구가 어떻게 성공했을까?”라는 의문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한 것’과 ‘사회에서의 성공 여부’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의 능력과 학교성적 사이에는 큰 상관성이 없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신은 인간에게 ‘삼천 가지의 재능’을 지니고 태어나게 한다.
아무런 재능이 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하느님은 공평한 것이다.
<정상에서도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이십년이 지나면, 성공한 사람들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잘 나가던 사람들의 부침(浮沈)을 수없이 봐 왔다.
오르면서 내려갈 때를 미리 생각하고, 정상에서도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앞에 간다고 우쭐대고 뒤를 무시해서는 안되고, 뒤에 간다고 앞을 시기하거나 기죽을 것 없다.
현명한 자는 인생이 산을 타는 것처럼 계속 오를 수만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람은 항상 "죽음과 같은 마지막"을 염두에 두면서 미리 준비하며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죽음은 밤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 이상으로 피할 수 없는 철칙이다.
죽음에 대한 대비는 하나밖에 없다.
‘선하고 겸손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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