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신의 한수, 권한위임]【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0. 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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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권한위임]【윤경변호사】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 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상사들은 ‘권한위임’에 인색하다.

부하직원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늘 마음이 편치 않고, 긴장상태에 있으며, 늘 분주하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위임하면 자신은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하직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부하직원을 경쟁상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부하직원에 대한 이런 불신과 불안은 괜한 걱정이다.

직원들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모든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하라.

그리고 믿고 맡기면 된다.

모두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는 사람들은 외롭다.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타인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푹 빠질 수 있는 그물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언제 빠질지 몰라 항상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로 사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다.

 

만일 당신이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당신도 틀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 틀림을 수정할 능력도 있으며 틀릴 때보다 맞을 때가 훨씬 더 많음을 확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당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 마음을 꽉 채우고 있는 불안과 긴장을 조금이나마 덜어 내고 그 자리에 자유로움과 넉넉함을 들여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상이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위험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그래도 살 만한 곳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그렇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을 ‘위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그래서 남보다 더 잘하게 되면, 얻는 것도 더 많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죽도록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세상에는 더 적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단순하고 기계적인 일’이나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쓸모 없는 일은 없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하여도 혼자서 일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을 ‘위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권한을 주면 생산성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 간다.

지시와 지침을 받아 일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훨씬 능률적이다.

스스로 일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능력이 계발된다.

직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을 신뢰하면 된다.

또 그들이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권한위임’을 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이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없어도 되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리더가 계속해서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의 역량을 계발시키면 리더는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대단히 소중한 사람이 된다.

 

강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진정 자신의 일을 위임할 줄 아는 것!

이것이 ‘게으르지만 현명한 자’의 특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