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0. 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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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윤경 변호사】

 

<시커멓고 볼 품 없는 흑진주가 최고의 보석이 되다.>

 

이탈리아의 다이아몬드 상인 제임스 아사엘(James Assael)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쿠바로 피신했다.

거기서 그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미군에게 방수시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미 정부에 납품을 하는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전쟁이 끝나자 그에게는 수천 개의 방수시계가 재고로 남았다.

그는 이 시계를 일본의 진주와 교환하는 거래를 하였고, 그의 진주 사업은 번창했다.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프랑스 청년 장 클로드 브루이에(Jean Cluade Brouillet)부터 타히티의 흑엽조개에서 흑진주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아사엘을 브루이에와 함께 흑진주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사엘의 영업은 먹혀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소총 탄환만한 크기의 암회색 진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시커멓고 볼 품 없었기 때문이다.

 

아사엘은 1년 동안 고전을 거듭하다가 전설적인 보석상인인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에게 흑진주 상품을 보냈다.

그런데 그 후 흑진주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들의 목에 걸리는 최고의 보석이 되었다.

 

윈스톤이 한 일이라고는 흑진주의 판매가를 10배로 올린 가격표를 붙인 것이 전부였다.

한편 아사엘은 최고급잡지에 흑진주의 전면광고를 했다.

다이아몬드, 루비, 에머랄드가 이리저리 흩뿌려진 가운데 흑진주가 광채를 내는 광고였다.

 

폴리네시아 바다에서 천대받던 흑진주가 최고가의 보석으로 변신했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표가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였다.

 

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