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삼포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누가 더 불행할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12.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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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누가 더 불행할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미래의 희망을 믿지 않는다.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어렵다며 스스로를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 부르고 있다.

 

그들은 말하다. 기성세대는 좋겠다고.

노력하면 성공하는 시대에 살았고, 눈부신 경제성장의 과실을 모두 따먹었다고.

 

맞다.

적어도 우리 세대는 ‘가난에 허덕이던 우리 부모 세대’보다는 좋았다.

자식들은 대체로 그 부모 세대보다 잘 된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우리 세대가 그만큼 더 행복했었냐고 물으면, 그렇진 못했던 것 같다.

경쟁에 치이면서 각박하게 살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지금의 젊은이들은 미래가 더 나아지리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면서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발전의 주축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는 향후 10년 안에 모두 노년층으로 전락할 것이고, 노년빈곤층 역시 증가할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의 등장과 함께 노년층의 일자리도 크게 줄 것이다.

 

그러니 단순비교할 문제는 아니다.

젊은이든 기성세대든 삶은 대하는 자세는 똑같다.

 

삶을 완성한다는 것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작품 하나하나가 서로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낼 뿐 서로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생도 각자의 아름다운 인생이 있을 뿐 다른 인생과 비교할 수 없다.

 

젊은이든 기성세대든 각자가 처한 현실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작품을 만들면 된다.

 

나이가 들어보면 알겠지만 높은 지위나 명예, 많은 돈도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이나 남부럽지 않을 만큼 돈을 번 사람도 언젠가 하는 일을 멈추고 은퇴하거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죽음을 맞이할 시점이 온다.

그때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지켜주는 것은 돈이나 지위가 아니다.

 

나이와 관계 없이 우리는 죽음을 앞두고 ‘두 가지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나이가 든 지금 그 믿음은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생 별 것 없다. 재미있게 살아라.’

‘남에게 도움을 주고 배려하는 선하고 겸손한 인생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