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달달한 케익과 함께 즐기는 혼차]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10. 19. 12:38
728x90

[달달한 케익과 함께 즐기는 혼차]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트레이드 타워 52탑클라우드 52’에 갔다.

서울 야경이 보이는 전망도 뛰어나고, 샐러드바도 아주 훌륭했다.

와인도 맛있었고, 쉐프가 직접 잘라주는 이베리안 하몽은 와인 안주로는 최상품이었다.

그렇게 얇게 썰은 하몽도 처음 보았고, 기름기도 없고 염도도 낮아 만족스러웠다.

 

문제는 메인 요리로 나온 안심스테이크다.

이렇게 퍼석퍼석하고 맛없는 안심은 너무 뜻밖이다.

나처럼 입맛이 무난한 사람조차 주방장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을 정도로 최악이다.

 

갑자기 커피가 먹고 싶어진다.

들어오는 길에 차를 잠시 세우게 하고 케익 두 조각을 샀다.

 

움브리아 토레파지오네 원두로 커피를 한 잔 만들었다.

향기롭고 맛있다.

 

내가 이런 것도 만들 줄 안다.

대견하다.

 

커피를 한참 마시다 보면, 후각과 미각이 다소 둔해져서 처음의 그 향긋한 맛과 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근데 달달한 케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 달라진다.

커피를 마신 후 케익을 먹으면, 케익의 상큼한 레몬과 라벤더의 맛과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다시 커피를 마시면 커피향과 맛이 새로이 풍성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달콤한 것은 역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엄청난 양의 칼로리를 폭풍 흡입했다.

살이 포동포동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