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진정한 용기는 항상 부족함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왔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8.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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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항상 부족함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왔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열등감덕분이다.>

 

언론보도나 SNS를 접하다 보면, ‘우월한 유전자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난 이 유행어가 싫다.

마치 한 인간의 탁월성은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결정된다는 식의 편견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주로 예쁘거나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더 크게 성공하거나, 더 행복하게 산다는 연구 결과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주위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더 우울증에 잘 걸리고 불행해지기 쉽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자신의 단점을 모조리 빼버리고, 장점만을 모아 놓는다면 훨씬 멋진 사람이 될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는 몽땅 지워버리고 자랑스런 과거만을 모아 놓는다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까?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의 취약점을 숨김 없이 드러내거나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약점은 존재의 치부가 아니라 존재의 어엿한 일부다.

 

미국의 학자 브레네 브라운(Brene Brown)의 연구결과는 인간의 취약점이 가진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

인간의 취약점은 용기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용기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결점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에이미 멀린스(Aimee Mullins)’가 매력이 있는 이유는 그 눈빛에 나타난 당당한 자신감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약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유리하게 바꿔보자고 생각한 뒤에야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은 해결되지 않는 결핍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고, 고칠 수 없는 단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출발점도 그 단점 때문이고, 우리의 기쁨과 사랑도 그 결핍에서 비롯되지 않는가 말이다.

 

단점이나 열등감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열등의식이 있었고, 지금도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열등감덕분이다.

 

정말 두려워할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단점이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단점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나는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털어 놓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거리낌 없이 인정하기에 우선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부족함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이나 열등감을 완전히 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취약하게 만드는 그 결점들이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용기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