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잘 자라 우리 엄마,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 갈 때까지]【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9.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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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우리 엄마,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 갈 때까지]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명절 때가 되면 유난히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다.

살아계실 때는 안 그랬는데 말이다.

 

독립심이 강하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가끔은 엄마가 그립고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강인해 보이는 남자에게도 어머니의 존재는 그만큼 크다.

 

명절이나 생신 때 고향집에 가면, 어머니는 손주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 밥그릇에 연신 반찬을 집어 놓으셨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어린 아이 취급 당하는 것이 싫어 하지 마시라고 짜증을 내곤 했었다.

 

어머니의 눈에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 아이다.

사십이 넘은 아들의 출근 길에 차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는 것이 어머니다.

그 만큼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다.

 

안방 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금반지 1개를 발견했다.

어머니가 살아계시던 20052월 어머니 생신날에 어머니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이다.

내가 드린 용돈의 일부를 모아 금반지를 사신 것이다.

 

실용성도 없고 끼지도 않을 촌스런 금반지를 왜 샀느냐고 큰소리를 내자, 어머니는 죽기 전에 막내아들에게 기념으로 남겨주고 싶다고 하셨다.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눈물이 숨어 있다.

그 눈물이 있어, 영혼에 무지개가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두드러지고 그 역할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인품과 자질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나약한 존재로 인식하거나 여성에 대한 존경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인간 말이다.

 

메일 쇼비니스트(male chauvinist)’들은 여성들이 그들과 동등한 능력과 권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런 자들을 제압하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가 엄격한 어머니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엄격한 어머니의 눈빛이란 남성들이 던지는 무례한 우스갯 소리에 응대하는 대신 분명하게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벌을 주듯이, 그리고 전혀 재미가 없다는 눈초리로 상대방을 응시하는 것이다.

 

이 눈빛은 어떤 저항도 용인하지 않는 눈빛이다.

남성들 대부분은 자기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이런 눈빛을 두려워 한다.

카리스마(charisma)가 있는 남성이든 마초(macho man)’이든 간에 그들이 화가 난 어머니 곁에 있을 때는 고분고분 복종하는 어린 소년으로 돌변한다.

 

어머니는 일생동안 아들을 세심하게 돌봐 왔고, 언제나 아들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해 온 사람이다.

이런 어머니의 보살핌에 저항이라도 할라치면 어김 없이 응징하는 듯한 엄격한 어머니의 눈빛이 날라 왔고, 그 눈빛에 겁을 먹은 아들은 다시금 정해진 코스로 얌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남성들 대부분은 엄격한 어머니의 눈빛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어머니에 대한 거역은 곧 생명을 준 사람에 대한 배신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충해서는 이런 눈빛을 가질 수 없다.

사내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여자라면 거울 앞에서 혼자 열심히 연습하거나 남자친구에게 피드백(feedback)을 요청해라.

 

남자친구가 정말 무서워 보여. 소름끼치는 걸! 꼭 엄마가 화내는 것 같아!”라고 말할 때까지 멈추지 마라.

그런 다음 이 눈빛을 소중하게 간직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서 그 효과를 만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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