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시커멓고 폭우가 쏟아지지만, 폭풍이 두렵지 않다.]<삶은 감자를 먹고 얻은 든든한 자신감>【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삶은 감자를 먹고 얻은 든든한 자신감>
이게 무슨 조화일까?
사무실에 앉아서 하루 종일 일할 때는 간식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
가끔은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는 것이 귀찮을 정도다.
하지만 집에 있을 때는 상황이 완전 달라진다.
입이 심심해지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등 간식 거리를 꺼내러 부엌을 왔다갔다 하며 냉장고 문을 여닫기를 반복한다.
어릴 적 장마철에는 어머니가 왕감자를 삶아 주시곤 했다.
소쿠리에 담긴 커다란 감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고, 뜨거운 감자를 바닥에 내리쳐 깨뜨린 다음 그 조각을 호호 불면서 설탕에 찍어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래 이거다.
준비물은 단순하다.
감자 5개, 죽염 반 스푼, 선인장 설탕 커다란 1 스푼, 생수 1통이면 된다.
겉이 사르르 부서지는 것이 정말 잘 삶아졌다.
마치 버터를 넣고 오븐에 구운 것 같은 크리미하면서 보송보송한 식감이다.
감자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말고 그냥 먹어야 한다.
맛있다.
조금 맹숭맹숭하다.
그래서 ‘조청’에 찍어 먹었다.
역시 궁합이 잘 맞는다.
나머지는 감자 버터구이를 해서 먹기로 했다.
유기농 버터(grass-fed organic butter)를 넣고 굽자, 고소한 냄새가 풍겨 나오면서 다시 식욕을 자극한다.
이번에는 메이플 시럽을 곁들였다.
메이플 시럽의 독특한 향과 고소한 버터향도 정말 잘 어울리는 천생연분이다.
폭풍이 다가오는 날 이 많은 걸 폭풍흡입 했다.
하루 종일 하늘이 시커멓고 폭우가 쏟아지지만, 폭풍이 두렵지 않다.
때마침 라디오에서는 리버풀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이 흘러 나온다.
When you walk through a storm
당신이 폭풍 속을 걸을 때는
Hold your head up high
고개를 높이 드세요
And don't be afraid of the dark
그리고 어둠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At the end of a storm
폭풍이 끝나면
There's a golden sky
황금빛 하늘과
And the sweet silver song of a lark
종달새의 달콤한 은빛 노래가 있을테니요
Walk on through the wind
바람 속을 걸어요
Walk on through the rain
비 속을 걸어요
Though your dreams be tossed and blown
비록 당신의 꿈이 날아갈지라도요
Walk on, walk on
걸어가세요, 계속 걸어가세요
With hope in your heart
가슴에 희망을 품고
And you'll never walk alone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예요
You'll never walk alone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예요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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