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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2014)”을 보고]【윤경변호사】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하정우가 직접 각색․연출한 작품이다.
압구정 CGV 본관에서 보았다.
자주 이용하는 메가박스(센트럴)의 입구는 다소 복잡하고 지저분한 데 비해, 이곳 ‘신관 1층’은 조용하고 아늑해서 커피 한잔 마시기에 운치와 분위기가 있다.
허삼관은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놀아주다가도 화가 나면 버럭 성질을 내고, 속이 좁아 뒤끝도 심하다.
‘자기 아들이 아닌’ 첫째 일락에게 갖은 억지와 심통을 부리다가도, 평상에 누워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키운 정을 어쩌지 못한다.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첫째 아들 허일락(‘남다름’ 분)의 마음씀씀이와 태도가 너무 어른스러우면서도 귀엽게 눈에 들어 온다.
허일락처럼 아버지에 대한 한결같은 애정과 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이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런 아이를 사랑하지 않고 배기겠는가?
1950년대와 60년대의 배경 세트와 소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헐리웃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최근 본 한국영화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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