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기력을 잃어가는 깜비]【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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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을 잃어가는 깜비]【윤경변호사】

 

<삶은 하나의 기회이고, 즐거운 놀이다.>

 

깜비가 잘 걷지 못한다.

불러도 듣지 못하고, 심지어 걷다가 벽에 부딪친다.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워낙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해서 3달 째 전신 목욕을 못 시키고 있다.

고통 없이 편안하게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 떠나기를 바랄 뿐이다.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슬프다.

죽음을 앞둔 깜비의 모습이 나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준다.

삶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죽음이 강으로 내몰린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생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삶은 하나의 기회이고, 아름다움이고, 즐거운 놀이다.

그것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세상이 보여주는 최상의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일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다.

 

해가 갈수록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느낀다.

젊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인생의 묘미와 즐거움’을 누리기에 지금은 시간이 너무 빨리 아쉽게 지나간다.

이제는 음악을 들어도, 산책을 해도, 음식을 먹어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접해도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롭게 다가온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너무 감동적이다.

 

<살고, 사랑하고, 춤추고, 배우고, 경험하며 느껴보자.>

 

지금 내가 한 말과 행동이 어쩌면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는 마지막 말과 행동이 될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그들은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즐겁게 놀 기회를 주었으니 말이다.

 

죽음은 오히려 삶과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말해준다.

행복해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무언가 시도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누군가를 진정으로 껴안아 보고, 눈물을 평펑 흘려본 적이 언제였는지?

 

살고, 사랑하고, 춤추고, 배우고, 경험하며 느껴보자.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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