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자기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을까]【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1. 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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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을까]【윤경 변호사】

 

사람들마다 가는 길이 다르다.

회사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며 승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회사원 중에서 조직을 뛰쳐나와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자영업을 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들은 진실로 험한 길을 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다.

그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확률은 무척 낮을 것이다.

 

조직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자기 사업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조직 내에서 엄청난 뚝심을 발휘하면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던 사람이 퇴직 등으로 조직을 떠난 후 자기 사업을 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정말 많이 보았다.

반면 조직 내에서는 별다른 재능을 보이지 않던 사람이 자기 사업을 하면서 특출한 성과를 내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바로 ‘리스크를 감당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다.

조직 내에서 새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실패하면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문책성 인사를 받겠지만, 자신의 재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는 새로운 업무추진에 함에 있어 별다른 거리낌이 없고 매우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다르다.

‘리스크 관리’를 잘못하여 그릇된 판단을 했을 때 그 동안 이룬 자신의 모든 재산이 한꺼번에 날라 간다.

실패에 대한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지는 것이다.

 

조직에 있는 사람은 리스크의 위험을 지지 않는 대신에 아무리 걸출한 성과를 올려도 만족할 만한 보수를 받기 어렵다.

반면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은 리스크를 감당한 대가를 모두 자신의 수익으로 얻는다.

그 결과 ‘조직에 있는 사람’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물을 보는 안목이나 일을 처리하는 태도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유명한 미래학자인 해리 S. 덴트(Harry S. Dent)는 새로운 부의 패러다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미래에 부를 축적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사업, 특히 체계적으로 확정되고 팔릴 수 있는 사업을 갖는 것이다.

 

미국 최상위 소득 1%의 가구 중 자영업자(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의 비중은 1983년에 37%, 1998년에는 70%였는데 2011년에는 97%로 증가했다.

즉 고용인이 아닌 피용인의 지위에서 의미 있는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자영업자로서 성공하는 소수의 사람들 뒤에는 패배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공에는 기꺼이 불확실성을 감수한 대가가 들어 있다.

부의 중심에는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사람들은 어느 시점에 가면 자기 사업을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피용인으로서 받는 경제적 보상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안정’과 ‘리스크’ 중 어디에 비중을 둘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리스크에 대한 걱정과 공포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내재된 성품이 문제이므로, 이런 사람들은 절대 창업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당신이 도전과 모험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리스크에 노출시켜야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항상 독점과 대체탄력성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것, 즉 독점력을 가져야 성공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원론적인 질문을 던져 보자.

자기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을까?

솔직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젊은이들에게 “항상 자신의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직장생활에서도 크게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