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마흔 이후의 삶이 주는 지혜]【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1. 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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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의 삶이 주는 지혜]【윤경 변호사】

 

<마흔의 미덕>

 

누구든 마흔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사는 대신,

스스로 만지고 냄새 맡고 체득한 나름대로의 깨달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흔의 미덕’이란 바로 그 깨달음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생긴 대로 살아야 한다.>

 

멋대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기질과 삶의 철학에 가장 어울리는 행동을 해야 한다.

 

마흔이 되면 몸과 얼굴에 살아온 날들이 투영된다.

사람의 얼굴은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점차 변한다.

 

마흔 이후의 아름다움은 어떤 삶을 살았는가로 결정된다.

젊은 시절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마흔 이후의 얼굴은 당신이 만들어낸 공적이다.

그러니 몸과 얼굴을 자신이 살아온 좋은 날들로 가득 채워라.

 

당신이 늙어서도 여전히 아름답다면, 그 것은 당신의 영혼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다.

 

<호기심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

 

마흔은 가을이 아니다.

아직 무더운 여름의 절정이다.

여전히 절실하게 푸를 수 있고 뜨거울 수 있는 나이다.

 

인생은 배울 것이 많은 학습장이다.

끊임 없이 익히고 배우면, 온 세상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호기심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

 

삶을 관조와 관찰로 대체하지 마라.

유감스럽게도 마흔 이후의 중년들은 조신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다가 그만 삶과 조금 격리되어 인생을 관조하는 조용한 관찰자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인생의 즐거움을 그저 지켜만 보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삶은 뜨거운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

사랑은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마주 보고 키스하고 안아주고 뒹구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과 밥그릇 놓고 경쟁하지 마라.>

 

젊은 사람들과 경쟁해봤자 이기지 못한다.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자랑하지도 마라.

초라해 보인다.

왕년은 없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도 마라.

 

서로 돕고 협력하면 되는 것이다.

 

인생의 어느 시점이 다른 때보다 더 압도적으로 찬란한 것도 아니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곱다.

마흔의 나이라고 해서 밥그릇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후배를 이끌어줄 좋은 선배는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