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12)】《치첸이트사에 있는 성스러운 우물 ‘세노테 사그라도(Cenote Sagrado)’에서 인신공양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2.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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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12)】《치첸이트사에 있는 성스러운 우물 ‘세노테 사그라도(Cenote Sagrado)’에서 인신공양 유골 40여구가 발견되었다니!》〔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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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신 차크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쳤던 ‘세노떼(Cenote, 동굴 호수)’로 발길을 옮겼다.
‘성스러운 우물’이란 뜻을 가진 세노테(Cenote)는 지하수를 노출시키는 석회암 암반의 붕괴로 인한 자연적 구덩이 또는 싱크홀이며,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 구멍에 지하수가 모인 천연 우물이다.
유카탄 반도와 리베라 마야 지역에는 약 6,000개의 세노테가 있다고 한다.
    
이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은 지표면 강과 하천이 부족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담수원을 제공했다.
신성한 의식과 제물이 세노테에서 행해졌으며, 가뭄 시기에는 인신공양도 포함되었다.
  
세노테 가는 길에는 기념품 등을 파는 잡상인들이 있다.

치첸이트사에 있는 성스러운 우물 ‘세노테 사그라도(Cenote Sagrado)’는 세노테는 지름 60m, 깊이 27m에 달하는 대형 세노테에 속한다.
고대 마야인들은 치첸이트사에 있는 신성한 우물(Sacred Cenote)가 비의 신 차크(Chaac)가 머무는 곳이라고 믿었고, 한편으로는 저승왕국인 시발바로 가는 통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세노테는 관광객이 수영할 수 없는 세노테이다.
    
마야인은 이 세노테를 숭배해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내며 제물을 이곳에 바쳤는데, 그 제물이 어린 여자아이들, 동물들, 온갖 보석들이란다.
19세기 초 발굴 과정에 호수 아래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수많은 옥, 보석, 도자기, 황금, 흑요석, 조개껍데기, 옷,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와 젊은 여성의 유골들이 발견됐다.
인간을 이곳에 던져 넣어 제물로 바쳤다는 증거다.
여기에도 커다란 이구아나가 하나 보인다.
    
난 중남미에 있다.
죽기 전에 한 번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 올리며 수첩에 무언가를 끼적이는 모험가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항공권 한 장에 녹아든 울렁거림과 설렘이 있다.
열정이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인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열정은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로 구분된다.
    
오래 살았다고 나이가 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저버릴 때 나이가 드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만들지만,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만든다.
    
열정을 잃고 사는 사람이 최고로 늙은 사람이다.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