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알 이즈 웰(All is well)】《이 밤이 끝나면 일상의 온도가 달라질 것을 믿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9. 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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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즈 웰(All is well)】《이 밤이 끝나면 일상의 온도가 달라질 것을 믿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그 날 난 깨달았어.

우리의 마음은 쉽게 겁을 먹는다는 것을.

그래서 속여줄 필요가 있지.

큰 문제가 생기면 가슴에 손을 대고 말하라고.

알 이즈 웰!”(All is well)

 

영화 세 얼간이중에서

 

예전에는 명절에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떠날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

이번 연휴 인천공항 통해 10만 명 출국이라는 기사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물론 여행을 싫어하는 분도 있다.

내가 아는 50대 중반의 어느 변호사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어 여권을 만든 적이 없다.

난 해외여행이 싫어. 산이 좋아.”

그는 정말로 해외여행을 싫어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으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오랜 시간을 비행기에 갇혀 있는 것도 싫다고.

 

나 같이 역마살이 가득한 인간은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삶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을 만족시키기에 해외여행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에게 커다란 재앙이다.

 

너무 답답해서 또르와 함께 잠시 산책을 했다.

그래도 잘 해소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달래 본다.

이 밤이 끝나면 일상의 온도가 달라질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