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호수공원】《몸에 고통을 주는데 오히려 즐거움을 느낀다니!》〔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창밖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들어온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화창하다.
산들바람이 숲속을 거닐라고 유혹한다.
수원에 있는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출발한 지 겨우 30분 만에 제2주차장에 도착했다.
주변에 온통 코스모스가 끝 없이 펼쳐져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나뉘어져 있다.
그 규모에 놀랐다.
먼저 신대호수쪽으로 향했다.
‘재미난 밭’을 지나면, ‘조용한 물숲’과 ‘향긋한 꽃섬’을 만나게 된다.
호수 옆으로 난 데크길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풍광도 좋다.
원천호수쪽으로 오면, 광교푸른숲도서관을 지나 전망대를 마주치게 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환상적이다.
수원에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호수공원이 있는 줄 몰랐다.
이렇게 걷기 좋은 곳을 두고 해외여행만 꿈꾸고 있었다니, 바보가 따로 없다.
원천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데크길로 이어져 있다.
원천호수를 다 돌고나서, 돌지 못한 신대호수를 모두 돌았다.
신대호수 데크길의 반대편에는 자전거길이 이어진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데크길은 두 번 걸었다.
오늘은 걸은 거리가 총 2만보에 이른다.
다니던 코스는 통상 1-2시간 걸으면 지겨워지는데, 안 가본 낯선 곳은 호기심 때문에 더 많이 걷게 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
몸을 약간 무리하게 혹사시키는 기쁨도 빼놓을 수 없다.
몸에 고통을 주는데 오히려 즐거움을 느낀다니!
내 본성에 자학성 기질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