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은 우리에게 속삭인다.】《이천의 명소인 설봉공원, 경기도자미술관(이천세라피아), 예스파크(이천도자기예술마을), 별빛우주정원을 걷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오늘 아침신문에 이천에 관한 기사가 보인다.
그래, 바로 이거야.
즉흥적으로 정했다.
이천은 처음 가본다.
이천 설봉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맨 위쪽에 경기도자미술관(이천세라피아)가 있다.
그 입구에 고소한 바비큐스테이크 냄새를 풍기는 트럭노점상이 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켰는데, 아주 맛있다.
바로 이래에 이천시립미술관(현재는 코로나로 임시휴관)과 공원이 이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설봉호수가 있다.
설봉호수를 한바퀴 돌다보니, 반대편에 설봉폭포가 있다.
설봉폭포를 지나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미술관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공원규모가 크지 않아, 걸음은 겨우 8,000보다.
사기막골도예촌을 들린 다음 다시 예스파크(이천도자기예술마을)로 향했다.
도예촌은 규모가 작아 걷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예스파크는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학암천의 양쪽에 걷기 좋은 오솔길이 있고, 주변에는 예쁜 카페, 공방, 갤러리 등이 연이어 보인다.
걷고 나니 18,000보다.
아쉬워서 돌아오는 길에 덕평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 바로 뒤에 “별빛우주정원”이 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2만보를 채우는데는 무리가 없다.
낮선 곳을 걸으면, 깊은 숨을 내뱉어 마음을 환기하는 것처럼 생각이 맑아진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새로운 장소를 찾아 걷다 보면, 답답함과 우울함이 사라진다.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걷고 먹는다.
삶을 맑게 유지하고 싶다.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낮선 곳을 걷는 것이 내 삶을 반짝이게 해줄거라고.
그 덕분에 내 삶이 반짝인다고
스스로에게 위로하듯 속삭인다.
문득 이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천천히 순간순간을 음미하며.
낯선 곳을 걸어본 사람은 알고 있다.
삶에는 다른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또다른 방식의 흥분과 기쁨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낯선 길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오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생각보다 허술한 풍경을 만나도 실망할 필요 없다고.
또다른 낯선 길이 기다린다고.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길이 준비되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