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절대로 충고하지 마라.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4. 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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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충고하지 마라.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역린지화(逆鱗之禍)>

 

한비자(韓非子)는 군주(君主)를 설득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다룬 “세난(世難)편”에서 상대의 치부를 건드리면 결코 그를 설득할 수 없음을 ‘역린지화(逆鱗之禍)’라는 말로 표현했다.

 

“용(龍)이란 원래 순한 동물이다. 길을 잘 들이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목 근처의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난 비늘’, 역린(逆鱗)을 건드리면 절대로 안된다. 용은 이 것을 건드리는 자를 반드시 죽여 버린다.

군주(君主)에게도 이런 역린이 있으니, 절대로 이 역린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절대로 충고하지 마라. 솔직한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

 

비단 군주만이랴. 모든 사람은 역린(逆鱗)을 가지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라.” “대화를 자주 하라.” 이런 말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책이라면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말이다.

솔직한 표현과 많은 대화는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말은 부분적으로 옳다.

심지어 부부 관계에서도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밝히고 싶지 않은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는 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

 

진실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든 아픈 상처를 건드리면 화가 난다.

아픈 상처를 찔러대는 자를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프랑스 속담을 명심하자.

“솔직한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

 

사람들은 남을 돕고 싶은 마음에 충고를 한다. 그 의도는 고결하기만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의도와는 달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 방법이라도 친구에게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지만, 친구는 그만의 관점이 따로 있다.

또한 충고를 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충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면의 심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네가 보는 현실은 틀렸어.” “내 감각은 너보다 나아.” “세상을 보는 너의 시각을 바꿔야 해.”

즉 ‘은근한 우월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월심리가 상대방에게 간접적으로 전달이 되어, 결과적으로 그의 뒤통수를 때리게 되는 것이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

‘상대방’을, ‘그의 문제’를, ‘그의 시각’을 이해하려 노력하라는 말이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존중하려면, 자신의 관점을 버리고 “나는 네 편이야. 너의 시각으로 볼게.”라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렇게 상대방을 위로해 주고 난 다음에 조언을 바라는지 물어보자.

그래서 만약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때 비로소 충고를 해도 늦지 않다.

 

물론 그 상황에서도 충고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귀담아 들어주는 것 자체가 이미 훌륭한 충고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충고하지 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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