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삶은 ‘날카로운 직선’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4.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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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날카로운 직선’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늙은 스승의 ‘혀’와 ‘치아’>

 

상용(商容)은 노자(老子)의 스승이다.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 상용(商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인 노자(老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내 입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있는 이유를 알겠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 남아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이것이 세상사는 지혜의 전부이다. 이제 더 이상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다. 그것을 명심하라.”

 

<‘휘어지는 부드러움’이 ‘날카로운 단단함’을 이긴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아침, 숲을 거닐고 있던 노자(老子)는 주위에서 요란한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어떤 연유인가 하여 올려다보았더니 굵고 튼튼한 가지들은 처음에는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마침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원래대로 튀어 올라 본모습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아하, 그렇구나. 형태를 구부러뜨림으로써 변화하는 것이 버티고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이것이 바로 노자가 얻은 깨우침이었다.

 

<인생은 강물처럼 곡선으로 흐른다.>

 

젊은 시절에는 직선적인 삶을 추구했다. 직선적인 삶만이 시간을 절약해주고 목적하는 바를 보다 빨리 이루어주는 효과적인 삶의 태도라고 믿어 왔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직선적인 삶을 추구해도 인생은 꼭 견디기 어려운 일들로 방향을 틀어 곡선을 이루었다.

그리고 한번 이루어진 곡선은 되풀이해서 다른 고통의 곡선을 이루었다.

 

인생은 근본적으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날카로운 직선은 불안정하고 불안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고, 참고 견디는 인내의 힘과 부드러움의 힘이 부족하다.

길도 곡선이 더 아름답다. 꼬불꼬불한 산길은 아름다운 자연의 여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직선은 변화가 없지만, 곡선은 변화가 있다. 변화 없는 삶은 답답하고 무미건조하다.

직선은 시간을 단축시킨다고 해도 단축된 만큼 삶의 깊은 맛을 주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강은 곡선으로 흐른다. 곡선은 느리고 멀리 둘러가도 깊은 맛을 건네준다.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을 선사해준다.

 

삶은 ‘부드러운 곡선’이다.

때로는 돌아가고 구부러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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