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일요일 이른 아침 홍대앞거리 - 광란의 흔적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8. 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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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른 아침 홍대앞거리 - 광란의 흔적들]【윤경변호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기 위해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연대 앞에 아이를 내려주고 이침식사를 하러 홍대앞거리 맛집을 찾아 나섰다.

 

홍대 앞에는 예전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가시고기” 등 연극을 보러간 적은 있지만, 맛집거리는 처음이다.

 

그런데 골목길마다 지난밤 광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온통 쓰레기더미이고, 악취까지 난다.

그동안 보아온 깨끗한 서울거리의 이미지와 너무 멀다.

 

한 바퀴 다 돌아보았다.

홍대앞거리 탐방은 아쉽게 끝났다.

 

차를 돌려 나오는데, 홍대앞거리를 벗어난 길 모퉁이에 ‘전주콩나물국밥’을 파는 집이 보인다.

 

메뉴는 오로지 ‘콩나물국밥’ 하나다.

수란이 곁들여 나오지만, 오로지 ‘콩나물’과 ‘파’, 약간의 ‘오징어 조각’만 들어가 있다.

너무 단순한데도, 감칠 맛이 있다.

염분 때문에 국물을 마시면 안되는데, 자제력을 잃고 국물까지 핥아 먹었다.

 

아랫배를 만지니 배가 뽕긋 솟아있다.

배부른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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