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누구나 등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이 운명을 벗어날 수 있는 자는 없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9. 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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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등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이 운명을 벗어날 수 있는 자는 없다.]【윤경변호사】

 

<십자가의 무게>

 

우리가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마다 짊어질 수 있는 ‘고통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지워주신다.

 

십자가가 무겁고 짊어지기 버겁다고 느껴지는 것은

하느님께서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고마운 돌>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는 강이 하나 있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지만,

물살이 무척이나 세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강을 건널 때

무거운 돌을 하나씩 짊어진다.

거친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짊어지고 건너는 것이다.

 

혹시,

지금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어쩌면 그것이

거친 강물에 휩쓸리지 않게 해 줄

고마운 돌인지도 모른다.

 

<등에 짊어진 무거운 짐>

 

내 등에 짐이 없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이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 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게 된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이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알았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귀한 선물이었다.

 

내 등에 짐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나의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이다

내 등의 짐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게 된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

헛 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싸이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