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똑똑하고 잘 나가는 여자를 불편해 하는 속 좁은 남자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9. 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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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잘 나가는 여자를 불편해 하는 속 좁은 남자들]【윤경변호사】

 

<오스카의 저주(Oscar love curse)>

 

‘오스카의 저주(Oscar love curse)’를 들어보았는가?

오스카의 저주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여배우들은 이혼을 하게 된다는 말에서 나왔다.

12년 동안 오스카상을 받은 12명의 여배우들 중에 9명이 이혼을 하였으며 대표적으로 기네스 팰트로, 줄리아 로버츠, 할리 베리, 샤를리즈 테론, 힐러리 스웽크, 리즈 위더스푼, 케이트 윈슬렛 등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상을 받은 여배우들의 남편이 ‘배우라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 확률이 훨씬 높았다.

 

남자들은 여자의 손에 길러지면서도 ‘여자보다 강하고 유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주입받으며 자란다.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고 용감하기를 바라는 건 본능에 가까운 요구이며, 남자들의 자아는 그런 사회적 요구들 속에서 성장하고 굳어진다.

그런 남자들이 자신보다 잘난 여자를 보며 불편한 감정을 느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일일 것이다.

그 불편한 감정은 아내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당위를 압도할 만큼 크다.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간 똑똑한 아내보다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잃어버린 남편들은 정신적 압박을 받는다.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자신보다 유능하게 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스스로 멋진 남자라고 느끼게 만드는 여자에게 끌린다.

 

<자기 남자에게만은 그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라.>

 

여자인 당신이 남자를 만나 연애나 결혼을 하고 그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진짜로 무능해질 필요는 없다.

 

어떤 여자들은 ‘제대로 된 남자라면 자기보다 잘난 여자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알파걸들은 밖에서는 ‘남자들을 휘어잡는 암호랑이’로 불리더라도 자기 남자에게만은 적당히 의존적인 ‘순한 암사슴’을 연기한다.

 

똑똑하고 잘난 여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극소수의 못나빠진 남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 부분에서는 한없이 못난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