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인생은 극적인 반전이 있는 영화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0.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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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극적인 반전이 있는 영화다.]【윤경변호사】

 

<앞날을 모른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어라.>

 

탈무드에 나오는 유대인의 오래된 동화 가운데 ‘하늘을 나는 말’ 이야기가 있다.

 

왕의 노여움을 산 사내가 사형을 선고 받았다.

사내는 왕에게 구명을 탄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만약 저에게 1년의 여유를 주신다면, 왕께서 가장 아끼는 말에게 하늘을 나는 방법을 가르치겠습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났는데도 그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 때 자기를 처형해도 좋다고.

 

왕은 그 탄원을 받아들였고, 그의 사형은 1년 동안 유예되었다.

 

감방 죄수들은 사내에게 물었다.

“말이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가?”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 1년 안에 왕이 죽을지도 모르고, 내가 죽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저 말이 죽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래의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 정말로 말이 날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유대인은 매사에 낙천적, 긍정적인 민족이다.

이것은 그들이 유구한 역사에 걸쳐 수난과 질곡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절망적인 나날 속에서도 그들은 언젠가 반드시 좋아지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지 않았다면 오늘날 유대인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도 그들은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이 인생을 ‘흥미로운 여정’으로 이끈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 쉽게 체념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변화무쌍하다.

얼마든지 변화가능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대형 로펌에서 맡는 소송들은 사실 어려운 것들이 많다.

처음 맡을 때는 이기기 어려워 보이는데, 의외로 승소를 하는 사건들이 참으로 많다.

 

잘 안 풀리는 사건들은 일단 시간을 끌고 본다.

그러다 보면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승기를 잡는 경우가 많다.

 

난 앞날을 모른다는 사실에서 항상 위안을 얻는다.

미래에 벌어질 일을 미리 아는 순간 ‘인생의 묘미’는 사라진다.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계획표대로 조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는 여행은 재미없다.

 

나는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이 인생을 ‘흥미로운 여정’으로 이끈다고 확신한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꾼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은 강자들이 독차지했을 것이다.

 

당신이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항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 우연히 산책 나온 행운이 당신 편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