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멋진 사진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왜곡된 사진의 즐거움이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6.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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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왜곡된 사진의 즐거움이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오후 강의를 마쳤다.

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강의요청을 거절했었는데, 지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취지에서다.

 

TV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선수들의 기분 좋은 역전승이 나온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저녁풍경이 아름답다.

작년 출가한 큰 아이가 사는 아파트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우연히 이런 멋진 작품이 나왔다.

 

사실 주변에 전문가용 카메라로 환상적인 사진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서 나도 작년 말 전문가용 카메라를 산 다음 사진학원에 수강하고자 이리저리 뛰어다닌 적이 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유는 전문가용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Mirrorless Camera)조차도 너무 무겁고 육중해서 가볍게 걷기를 즐기는 나에게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걷기를 할 때는 뒷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사용하고, 해외 골목길 걷기를 할 때는 포킷에 쏙 들어가는 초보자용 자동카메라 라이카C(Leica C)’를 이용한다.

영화 파리로 가는 길(Paris Can Wait, 2016)”에서 다이안 레인(Diane Lane)이 들고 있던 그 카메라 말이다.

가성비가 뛰어나 그 후부터는 라이카의 팬이 되었다.

벤츠(Benz) 매니아가 된 것처럼 말이다.

 

전에는 통신기기인 스카트폰에 왜 고화질의 사진촬영기능을 넣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실대로 보여준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찍은 사진, 같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 각각 다르게 보일 때가 많다.

찍는 방향이나 찍는 순간 등의 여러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찍히는 것이다.

 

사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 것은 때론 사람들을 기만한다.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인생의 스케치에는 지우개가 없다.

대신 왜곡된 사진의 즐거움이 있다.

 

멋진 사진을 보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좋은 사진은 나에게 말을 건다.

사진을 보는 사람의 마음 속에 어떤 아련하고 찡한 느낌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 순간 사진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는 사진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아름답게 출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목울대를 타고 올라와 마음을 저리게, 온 몸을 아프게, 슬픔에 젖게 만든다.

 

또다시 꿈틀거리는 역마살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구정연휴에는 낮선 도시를 무작정 걸어야겠다.

치기어린 이 감정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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